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비트코인 관련주·선물에는 악재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해당 소식이 비트코인 관련 주식이나 비트코인 선물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소식이 가상화폐 시장 자체의 규모를 촉진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BIT 마이닝의 유웨이 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은 암호화폐 공간으로 더 많은 자금이 흘러들게 하면서 "시장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롱홀드 디지털 마이닝의 그렉 비어드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들은 그들의 상품을 광고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비트코인이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등 금융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투자사의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ETF나 비트코인 관련주들은 기존의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iQ의 마크 코너스 디렉터는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으로 비트코인 선물 ETF의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1년 말에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했으며, 지난 수년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서는 승인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코너스는 드디어 비트코인 현물 ETF도 시장에 진입했다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더 유동성이 높고, 차익거래가 가능한 비트코인 선물 ETF를 선택하겠지만, "비트코인의 대리 투자로써 비트코인 선물 ETF가 수혜를 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소위 비트코인 선물 ETF의 콘탱고 상황을 우려해왔다. 콘탱고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거나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통상 선물은 만기까지 소요되는 보유 비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현물보다 비싸며 만기가 길수록 비싸진다. 문제는 만기가 더 긴 선물 가격이 갱신일에 만기하는 선물보다 가격이 더 높을 경우 선도 계약을 갱신할 때 펀드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관련 주식들도 당분간 투자자들이 새로운 펀드로의 관심에 익스포저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비어드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나 마이크로 스트래터지와 같은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자금 유출에 시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주식인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경우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레버리지 투자로 인식돼왔다.
이날 암호화폐 채굴업체 주식인 라이엇 플랫폼스 (NAS:RIOT)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NAS:MARA), 이방 인터내셔널 홀딩스 (NAS:EBON)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라이엇 플랫폼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13% 이상 하락 중이며,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1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방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7% 이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자산금융전문가협의회 설립자인 릭 에델만은 비트코인 현물 ETF 중에서 어떤 상품이 시장의 점유율을 더 많이 가져갈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결국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금융 자문가는 이미 알고 있는 회사나 함께 일하던 곳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월가의 기업들이 운영하는 펀드가 초기에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비트와이즈 등 전문 암호화폐 기업들도 전문성을 가진 이들과 협력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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