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떨어진 호주달러 가치…원자재 가격에 재차 불안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호주달러 가치는 작년 말부터 방향을 바꿨다. 미국채 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회복하는 듯싶더니 주요국 대비 가장 약한 모습이 됐다. 이제는 원자재 가격까지 떨어져 호주달러를 둘러싼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뉴욕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달러 대비 호주달러의 가치는 3.4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엔화(-3.01%), 원화(-2.82%), 유로(-1.72%) 등 주요국 통화들보다 하락률이 높았다.
호주에서는 현재 금리인하 논의가 더딘 편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세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2~3%)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미국채 금리 상승 국면에서 호주달러는 우선 매도 통화 대상이 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장중 0.6607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13일 이후 최저치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호주 달러에 부담을 주는 상황으로 진단된다고 호주파이낸셜리뷰(AFR)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먼웰스뱅크의 조 카퍼소 거시경제 헤드는 "호주는 수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 발전용 석탄과 철광석, 구리 가격이 모두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올해 들어 발전용 석탄 가격이 11%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철광석은 7%, 구리는 3% 이상 내렸다. 니켈 등 다른 원자재가 약세이긴 마찬가지다.
호주 경제는 미국 금리인하의 수혜를 보기 전에, 중국 성장 둔화의 여파를 크게 맞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우려될 만큼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이 최대 불안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호주 내 일부 원자재 기업들이 생산마저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달러 가치가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을지는 중국 산업생산 지표 등이 중요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다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다.
국립호주은행(NAB)의 레이 아트릴 FX 전략 헤드는 "작년 12월의 호주 달러 강세가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터무니없는 흥분 장세에 숙취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호주달러-달러 환율 0.657달러를 두고 다시 저점을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먼웰스뱅크의 비벡 다르 원자재 전략가는 "중국 기업들의 이윤이 적어 철강 수요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1톤당 130달러 내외인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 아래로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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