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30원①] 시장 예상 깼다…다음 상단은
[※편집자 주 : 달러-원이 이달 40원 넘게 급등하며 1,33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시장 예상을 깨고 달러-원이 오르자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다음 움직임을 가늠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달러-원 전망과 수급, 외환당국 미세조정 가능성, 통화옵션시장 전망 등을 담은 기사 4편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이 금리인하 기대 축소와 지정학 위험 등으로 1,330원대에 진입하면서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상단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지정학 위험이 이어지면 달러-원이 추가로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원 단기 상단을 1,350원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엔화와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만큼 달러 강세가 지속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 금리인하 기대 축소·지정학위험…매수 우위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지난달 말 1,288.00원에서 전날 1,331.80원으로 43.8원 급등했다. 이 같은 달러-원 움직임은 시장 예상을 깬 것이다.
앞서 지난달 말 연합인포맥스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사 1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해 달러-원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월 고점 전망치 평균은 1,318.00원인데 전날 달러-원은 이를 훌쩍 넘어섰다.
이달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되돌려지고 지정학 위험이 불거지면서 달러-원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우려도 원화 약세를 자극한 것으로 판단됐다.
시장참가자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추가로 축소되고 지정학위험이 계속되면 달러-원이 추가로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 한 딜러는 "중동과 홍해 불안이 쉽게 누그러질 분위기가 아니다"며 "지정학위험이 위험회피를 자극하고 달러 매수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한 만큼 추가로 되돌려질 공간이 있다"며 "월러 이사도 시장의 금리인하 베팅에 다소 부정적 입장을 취한 만큼 달러-원 상단을 추가로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달러-원 단기상단 1,350원…"달러강세 지속하지 않을 수도"
최근 위험회피 분위기가 지속하면 달러-원 단기 상단을 1,350원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엔화 약세도 주목해야 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여러 재료가 어우러져 달러-원이 상승했다"며 "특히 국내 증시가 부진하고 위험선호가 위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단기 상단은 1,350원 정도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엔화와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는데 단기적으로 원화가 엔화 약세에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원화는 달러 대비 3.29% 하락했다. 엔화는 4.37% 내렸다.
이달 주요 통화 중 엔화와 원화 하락폭이 가장 크다. 이달 일본은행(BOJ)이 기존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따라 달러-엔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위안화 약세도 달러-원 상방압력을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데다 경제 회복세도 고르지 않아 시장은 중국 당국이 통화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가 최근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참가자는 이날 오전 장중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했다. 이날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중국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이 발표된다.
은행 다른 딜러는 "중국 경제지표가 중국 경제취약성을 드러내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오를 수 있다"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위험회피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달러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일부 축소됐음에도 시장이 여전히 올해 큰 폭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올해 3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해 올해 6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은 시장 기대가 이어지면 달러 강세도 탄력을 받기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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