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4% 상회에 '트리플 약세'…원화·채권·주식 ↓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정선미 노현우 기자 = 미 국채 금리가 4%를 상회하면서 원화 자산이 이른바 '트리플 약세'를 보인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 15분 기준 전일 민평금리 대비 4.8bp 오른 3.279%에 장내 거래되고 있다.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가격이 내렸다는 뜻이다.
같은 시간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원 이상 높은 1,34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이날 1,346.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0포인트 이상 내린 2,440대 부근을 기록 중이고, 코스닥 지수는 15포인트 이상 하락한 830대를 나타낸다.
원화 자산 전반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3년과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각각 3천계약 이상 나타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7천600억 원 이상 순매도세다.
뉴욕 전장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신중함을 내비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간밤 반등한 영향이다.
전날 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8.81bp 올라 4.2240%, 10년물은 12.01bp 급등해 4.0638%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도 장중 시장 약세에 가세했다.
중국 4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예상치(5.3%)보다 낮은 전년 대비 5.2%를 나타냈다. 12월 소매판매는 예상(8.0%)보다 둔화한 7.4%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되돌림과 지정학적 위협 요인이 달러-원 환율 급등, 채권과 주식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환율 급등에) 지배적인 변수가 하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미국 금리 상승이나 중동 지정학 이슈발 위험 회피가 골고루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증시에 비해 우리나라가 유독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원래 코스피와 달러-원이 민감도가 크긴 하지만 이번 달에 더 뚜렷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환율이 뛰어오르니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투매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의 되돌림이 채권, 주식, 환율 순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본부장은 "달러 자금시장이 타이트한 데다 금리 인하 시점이 이연됐다.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라고 말했다.
향후 달러-원 전망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백 연구원은 "되돌림 과정에서 원화가 반응이 클 뿐 대단한 변수 때문에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350원을 넘어서는 것은 회의적이라고 본다"면서 그럼에도 1분기 중 고점은 1,360원까지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산운용사 운용본부장은 "달러-원이 현재 일반적인 움직임은 아니다. 이대로라면 1월 내 1,400원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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