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리인하 기대 축소 속 1,340원대…12.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 등에 1,344원 부근으로 오르며 두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 축소와 중국 경제 우려, 증시 약세 등을 반영하며 1,340원대에 진입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2.40원 오른 1,34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1,357.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리라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은 연준 금리인하 기대를 일부 축소했고 달러도 상승했다. 홍해 긴장 등 지정학 위험도 달러 매수를 자극했다.
장 초반부터 달러-원은 오름폭을 키우며 1,340원을 터치했다.
장중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를 기록했다. 예상치(5.3%)를 소폭 밑돌았으나 당국 목표치(5% 안팎)에 부합했다.
하지만 중국 12월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침체 우려가 불거졌다. 중국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기회복세도 고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1,346원 부근까지 추가로 상승했다.
시장참가자는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국내 증시가 하락 폭을 키우며 위험회피가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장 후반 외환당국이 달러-원 급등세가 적정한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힌 후 달러-원은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반면 달러인덱스는 서울환시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12월 소매판매와 제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면 최근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 축소가 이어질 수 있다"며 "예상보다 부진하면 달러 강세도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수세에 달러-원이 급등했다"며 "역내에선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원이 가파르게 상승해 부담감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경제지표에 따라 달러-원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20원 오른 1,3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6.70원, 저점은 1,337.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3.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2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47% 하락한 2,435.90으로, 코스닥은 2.55% 내린 833.0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9천2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1천778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6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00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41달러, 달러인덱스는 103.48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174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6.16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6.60원, 저점은 185.43원이다. 거래량은 약 402억 위안이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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