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中 성장 우려 속 일제히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표 부진, 차익실현 매물 등이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
중화권 증시는 작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과 우려에 큰 폭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2% 넘게 하락한 가운데 홍콩증시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33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실망감에 2% 넘게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0.37포인트(2.09%) 하락한 2,833.62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등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44.33포인트(2.54%) 밀린 1,698.70으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개장한 후 하루 종일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보다 5.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가격은 2015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6.8%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소매 판매는 전년보다 7.4%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싱가포르 소재 금융사 IG의 전 롱 얍 분석가는 "일련의 중국 경제지표는 불균등한 성장 환경을 반영하며 여전히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는다"며 "지표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당국의 지원책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4위안(0.05%) 올린 7.1168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5천47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589.02포인트(3.71%) 하락한 15,276.90에, 항셍H 지수는 210.48포인트(3.94%) 내린 5,132.82에 장을 마쳤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단기 차익실현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41.43포인트(0.40%) 내린 35,477.75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지수는 장중 36,239.22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는 1990년 2월 21일 36,866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7.60포인트(0.30%) 하락한 2,496.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해외를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자들이 유입되며 전일에 이어 36,000선을 재차 돌파했으나 단기 차익 실현 매도세에 장 마감 무렵 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단기적 조정이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증시의 상승 추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매체는 시장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중국과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한 일본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도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력, 제약, 에너지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도매, 소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기준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10% 상승한 103.479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2% 오른 147.580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85.08포인트(1.07%) 내린 17,161.7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으로 하락 출발하여 장 후반까지 낙폭을 키웠다.
간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자 장세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또한 홍해-후티, 대만-중국 간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경계심으로 위험 자산 선호가 낮아진 점도 증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주요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훙하이프리시전과 푸본금융지주는 각각 1.40%, 1.42% 하락했다.
오후 2시 3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8% 오른 31.57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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