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더 얼어붙은 소비…카드 이용액 둔화 지속
작년 말부터 카드 이용액 변화율 하락세…정부 "내수회복 더딘 상황"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내수 부진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 들어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반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소비는 고금리 여파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통계청이 나우캐스트 지표를 통해 제공하는 신용카드 이용액 변화율(4주 이동평균)을 보면 이달 12일 기준 변화율은 18.8%로 전주 대비 1.8%포인트(p) 하락했다.
일주일 전인 이달 5일에는 20.6%를 기록해 전주보다 0.3%p 떨어졌다.
신용카드 이용액 변화율은 소비 동향을 알 수 있는 속보성 지표로 신한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변화율은 주간 단위로 집계되며 비교 기준점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이다. 쉽게 말해 변화율이 18.8%라면 2020년 1월보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18.8% 늘었다는 뜻이다.
최근 이 지표의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1일 26.3%로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20%선이 무너지면서 소비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신용카드 이용액이 덩달아 증가하기 때문에 이 지표를 볼 때에는 물가에 대한 착시도 고려해야 한다.
여전히 3%대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 하락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초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소비는 상반기까지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민간소비가 1.8%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경제 성장률(2.2%)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올해 한국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내수 둔화를 꼽았다.
최 부총리는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수출에 비해 내수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며 "내수가 안 좋다는 것은 민생이 어렵다는 뜻인 만큼 민생 경제의 빠른 회복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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