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인플레·튼튼한 경제' 美연준, 금리인하 미루는 까닭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경제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지표는 하락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26일(현지시간) 배런스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30~31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설명할 때 '높은(Elevated)'이라는 단어를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경제전망이나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업데이트 없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점을 한번 더 확인했기 때문이다.
회의를 앞두고 미국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다시 미 연준이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가 중요해졌다.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배런스에 "근원 PCE가 2분기 연속 전년대비 2%대를 기록하면서 위원회가 해당 단어를 삭제하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 연준이 강하게 금리인하를 예고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금리인하 시점을 오는 5월로 예상하면서 5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을 51.1%로 보고 있다.
배런스는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강하게 언급하지 않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할지 아직 확신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봤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정체되거나 재점화될 위험이 있다고 배런스는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발생한 디스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이 공급망 정상화와 운송비용 감소로 상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베로니카 클라크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고착화돼 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로 정체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연준이 너무 일찍 정책을 완화한 다음에 이를 되돌리려면 신뢰도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조 가뇽 선임 연구원은 미 연준이 너무 빨리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상품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면 인플레이션 완화가 지연되거나 근원 임금 상승세가 너무 강해져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부석했다.
그는 임금 상승에 주목하며 연준 관료들에 가장 큰 의문은 실업률이 낮게 유지될 경우에도 임금 비용이 결국 완화될 것인지 여부라고 짚었다.
12월 미국 실업률은 3.7%에 그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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