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이머징마켓 아니다"…KDB산업은행, SSA형 달러채 발행 도전
  • 일시 : 2024-02-06 12:55:00
  • "더 이상 이머징마켓 아니다"…KDB산업은행, SSA형 달러채 발행 도전

    유럽·미국 등 초우량 투자자 집중 겨냥

    달라진 북빌딩 전략, 기관 화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DB산업은행이 초우량 기업으로 꼽히는 정부·국제기구·기관(SSA) 발행사로의 도약에 나섰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발행사로는 최초로 SSA 기업 스타일로 달러채 조달에 나선 것이다. 투자자 모집 첫날부터 글로벌 초우량 기관들의 호응을 받는 등 SSA 발행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통상 한국물은 오전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을 거쳐 하루 안에 북빌딩을 마친다. 아시아에서 쌓은 탄탄한 주문량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낮추는 형태였다.

    KDB산업은행은 달랐다. 전일 아시아가 아닌, 유럽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북빌딩을 개시했다. 이후 미국 시장까지 찾은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서 투자자 모집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SSA 기관들이 일반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신용등급 기준 AA급 우량 등급을 보유하곤 있지만 오랜 기간 이머징마켓(EM)으로 분류된 터라 선진국 스타일의 조달과는 거리가 있었다.

    반면 KDB산업은행은 SSA 발행사와 동일한 형태를 택해 우량 기관으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럽과 미국 등의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초우량 기관을 주요 투자 타깃으로 설정한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다. 이번 조달에서 KDB산업은행은 IPG를 유통금리 대비 5bp 높거나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기존 한국물을 포함한 EM형 발행의 경우 유통물보다 30bp가량 높게 IPG를 설정한 후 북빌딩을 통해 스프레드를 끌어내리는 방식이었다.

    더불어 초우량 투자 기관이 FXD를 변동금리(FRN)로 스와프한다는 점을 고려해 IPG 또한 이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이번 발행물의 IPG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미드스와프(MS)에 69bp, 81bp에 ±5bp를 더한 수준이다.

    이러한 북빌딩 전략은 글로벌 SSA 기관이 통상적으로 택하는 형태로, 아시아에서는 일부 일본 정책금융기관만이 이러한 방식을 활용했다.

    KDB산업은행의 도전에 투자자 또한 화답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초우량 기관들이 대거 주문을 넣은 것은 물론, 남미 등 이외 지역에서의 우량 투자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KDB산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ING 증권, KB증권, KDB 아시아, MUFG 증권,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한다.

    phl@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