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CPI로 갈릴 방향성…위험선호에 무게
  • 일시 : 2024-02-12 15:00:01
  • [서환-주간] 美 CPI로 갈릴 방향성…위험선호에 무게

    중국 금융시장은 춘절 연휴로 이번주 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13~1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하며 1,320~1,34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금융시장이 춘절 연휴로 이번 주 내내 휴장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은 미국 CPI와 국내 증시 상황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 약화한 美 금리인하 기대감…달러-원 전주대비 5.60원↑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328.20원으로 마무리해 직전 주보다 5.60원 상승했다.

    이전 주말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다시 '괴물급'으로 나오면서 주초 1,340원 턱밑까지 올랐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꺾였다.

    이후 중국의 증시 부양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환율은 미국 고용발 충격으로 인한 상승분을 소폭 되돌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주가 방어를 위해 자국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거래 제한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유자본인 중양후이진투자가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당국으로부터 시장 상황에 대해 보고받을 것이란 소식도 전해지는 등 주가 하락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7일에는 중국 증권당국 수장이 전격 교체됐다는 소식이 나왔으며 이로 인해 중국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수급상으로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삼성중공업은 4조5천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지난주 초중반에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12월 경상수지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 연휴 달러 인덱스는 보합…美 CPI 수정치는 디스인플레 확인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휴장한 이후 2거래일 동안 달러 인덱스는 거의 보합권의 흐름을 보였다. 미국 시각으로 8일 0.07% 오르며 104.130을 나타냈으나 9일에는 0.06% 밀린 104.069에 움직였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104.027에 비해 0.04% 오른 수준이다.

    엔화 약세가 두드러져 달러-엔은 149.3엔 수준으로 올랐다. 그러나 150엔이 일본 당국의 저지선인 만큼 향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가 대비 3.80원 상승했다.

    역외 환율을 반영해 주초 달러-원은 다시 1,330원대를 넘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매우 긍정적 흐름을 보인 것과 CPI 수정치가 이전에 발표된 것보다 낮게 나온 것은 위험선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 500지수는 이틀 연속 올라 사상 처음으로 5천선을 돌파했다. 5주 연속 강세다. 나스닥지수는 16,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6,057.46에서 60포인트가량만 남겨둔 상태다.

    기업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미국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상업용 부동산 우려를 불러일으킨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 주가는 경영진의 주식 매입 소식에 지난 9일 17% 급등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11월 수치는 기존 0.1%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디스인플레이션의 큰 그림이 바뀌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유로화를 약화시킬 발언이 주말 사이 나왔다.

    파비오 파네타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지난 10일 "통화정책 기조를 반전시킬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면서 나중에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기보다 빠르고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 국내증시와 美 CPI에 쏠리는 시선

    국내증시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대한 기대로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외환시장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기록하는 등 커스터디 매도를 통해 환율의 추가 상승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뉴욕증시의 강세를 계기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식의 모멘텀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여 국내증시에도 반도체 주식에 훈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13일 밤 발표되는 미국의 CPI다. 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2.9%로 지난 12월의 3.4%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에는 CPI는 3개월 만에 반등했었다.

    1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3.7%로 예상된다. 12월에는 3.9% 올랐다.

    작년 CPI 수정치가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이번 CPI가 더 낮게 나온다면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다.

    15일 밤에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도 나온다. 전월보다 0.2% 감소로 시장은 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전월대비 0.6%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같은 날에는 산업생산도 나오고, 16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유로존에서는 14일 4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나온다. 1월 말 나온 예비치는 0%로 2개 분기 연속 위축인 경기침체를 피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는 14~15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가 있고, 우크라이나와의 회의도 있어 관련한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안을 거부했고 대신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에 지상국 진격을 예고하고 폭격하고 있다.

    국내적으로 주목할 이벤트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13일 제59차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총재 컨퍼런스와 제43차 SEACEN 센터 총회에 참석 등이 있다.

    16일에는 한국은행이 1월 수출입물가지수 잠정치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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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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