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협의회 차기 임원진 누구…4년 만에 바뀔까
  • 일시 : 2024-02-13 09:20:41
  • 외환시장협의회 차기 임원진 누구…4년 만에 바뀔까

    현 회장 6년 연임 가능성

    채권 PD협의회와 달리 투표 없이 선출…대표성 강화 숙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국내 외환시장을 대표하는 민간 자율기구인 서울외환시장협의회(외시협) 임원진이 4년 만에 달라질지 주목된다.

    수십 년 만에 변화를 예고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으로 당국과 시장 참가자들 간 소통과 이견 조율을 이끌어갈 차기 임원진 구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 외시협 회장단 임기 만료…연임 가능성 속 '정중동'

    13일 외시협에 따르면 이달 외시협 회장과 총무 임기가 만료된다. 현재 회장은 우리은행, 총무는 서울외국환중개(SMB)가 맡고 있다.

    외시협 회장과 총무 임기는 2년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첫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재작년 코로나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연임했다. 만 4년 동안 외시협을 이끌었다.

    같은 시기 총무는 한국자금중개(KMB)에서 SMB로 바뀌었다.

    외시협은 임원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 운영에 대한 회원사 의견 청취부터 주요 안건을 검토하는 운영위원회 소집까지 임원진의 몫이다.

    동시에 외환당국과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임원진은 주요 안건을 조율하면서 정책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과거 주요 은행들은 순번을 정해 회장을 번갈아 가면서 맡기도 했다.

    올해 외환시장 개방 등 굵직한 현안들을 앞두고 외시협을 이끌어갈 차기 임원진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반기에 외환시장 구조 개선의 정식 시행을 앞두고 있어 업무 연속성을 이유로 현 임원진의 연장 가능성도 있다.

    다만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지금 회장단에서 한 번 더 임기를 보내면 6년 연임을 한다. 장기간 특정 은행만 회장직을 맡아 업무에 관여하는 데다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시장 구조 개선 방향에도 맞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외시협은 회칙에 따라 회장과 총무를 외시협 총회 혹은 서면으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 사전에 운영위원회가 후보들의 자격 요건을 따져 후보안을 제시하는 등 형식적인 호선제에 가깝다.

    반면 외시협처럼 당국과 시장 참가자가 함께 참여하지만 회원사 투표로 회장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 국고채전문딜러(PD) 협의회는 단 한 표 차로 회장사를 결정할 때가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A회원사 관계자는 "외환시장 선진화 국면에서 외시협 회장이 권력 있는 자리가 되어버린 느낌은 있다"라면서도 "시장이 바뀌는 과도기 상황에서 타행이 맡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B회원사 관계자는 "외시협 회장을 할 기회가 있으면 할 것"이라면서도 "회원사들의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C회원사 관계자는 "외시협 회장은 자신들의 입김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라면서도 "은행마다 선진화 준비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외시협 차원의 일까지 맡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도 분명히 있다"라고 덧붙였다.



    ◇ 외시협, 운영위원회 구성 확대 필요성도

    차기 임원진 선출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운영위원회 구성을 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외시협 회장은 협의회를 대표하며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시장 발전과 함께 외시협 회원사는 늘어났지만, 대표성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일례로 외시협 회원사는 현재 45곳이다. 증권사는 10곳으로 당국(한국은행과 외국환평형기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4분의 1을 차지한다.

    하지만 주요 과제를 논의하는 운영위원회에 증권사는 단 한 곳도 들어가지 못했다.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추진해도 증권업계 이슈인 비은행권의 외환업무 칸막이 해소 등과 같은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현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외시협 내 10개 기관만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폐쇄적 운영 방식으로 여러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외환당국과 주요 의제에 대한 소통창구 역할을 하면서 정작 회원사에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은 시장 운영에 관한 내용임에도 개인정보 보호를 핑계로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뒤늦게 외시협은 홈페이지를 재정비하면서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D회원사 관계자는 "외시협 운영에서 떨어져 있는 입장에서 보면 밀실 행정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며 "회장단은 아니어도 운영위원회 문호를 더 넓히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외환시장 선진화가 되는데 관행들을 점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회원사 관계자는 "현 회장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굵직굵직한 이슈가 있어 말을 바꿔 타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다른 은행에서 배턴을 받아줄 수 있다면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행 외시협 회칙상 증권사의 운영위 참여는 가능하다.

    지난달 외시협 회칙 개정으로 제9조 2항에 '회장, 한국은행 및 외평기금이 특별히 인정하는 기관 소속 위원'이 운영위원이 될 수 있다는 항목을 신설했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운영위에 증권사를 포함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만들어졌다"라며 "해당 조문을 활용해 증권사 포함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해당 증권사의 의지는 꼭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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