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연준, 고금리 오래 유지할 가능성 커졌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월가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조 세이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15% 내외거나 좀 더 낮을 수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는 선택적 옵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물가 지표 등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연준이 현재의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세이델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관계 없이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이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고 해서 연준이 실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함으로써 경제의 투자 활동이 왜곡되고, 이것이 장기적인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 투자책임자(CIO)도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제 지표들을 봤을 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특히 최근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부진을 고려하더라도 통화 완화책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준의 신뢰도가 훼손됐던 것을 고려하면 연준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일 것이란 게 창 CIO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신호가 나타나고, 실업률이 몇 달간 4%를 웃돌아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간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즉, 1월 CPI와 P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았지만, 이것이 경제가 견조하다는 신호는 아니란 설명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제이 우드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경제는 둔화하고 있지만, 시장 예상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을 뿐"이라며 "여전히 소프트랜딩(연착륙)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만으로도 경제 시스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1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웃돌았다.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서 발표된 1월 CPI도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해 2%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다.
jy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