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박스권 언제까지…"연준 의사록·증시 주시"
  • 일시 : 2024-02-18 15:00:01
  • [서환-주간] 박스권 언제까지…"연준 의사록·증시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19~23일) 달러-원 환율은 위아래가 막힌 1,330원대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느린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면서 연준 의사록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다. 만약 연준 위원들이 앞서가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면 달러화는 반등할 수 있다.

    반면 글로벌 증시 호조는 달러-원에 하락 요인이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과 홍콩 등 주요국 증시에 위험선호 심리가 강하다.

    또한 중국 증시가 춘절 연휴를 마친 후 이러한 상승세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TV 제공]


    ◇ 물가 둔화에 의구심…"달러-원 하단도 단단하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7.20원 상승한 1,335.40원으로 마감했다. 한 주 전보다 눈높이가 1,330원대로 소폭 높아졌다. 주간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주요 지표가 예상치를 벗어나면서 달러-원에 상·하방 변동성을 가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돌아 추세적인 물가 둔화에 대한 믿음에 의구심을 불러왔다. 시장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CPI가 2%대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월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근원 물가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연고점을 경신해 104.9대로 치솟기도 했다.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은 1,330원대 박스권을 유지했다.

    양방향 수급이 대치하면서 주간 변동 폭은 13.30원에 그쳤다.

    주 후반에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CPI와 달리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달러-원은 저가매수가 강하게 유입하면서 하단을 지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 경계감에 견고한 상단만큼이나 1,330원 하단에 매수세가 탄탄했다고 전했다. 견조한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은 소비 부진보다 물가 불안에 더 민감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은 5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6월 연준이 금리를 현재 수준보다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3.7%로 반영하고 있다.

    오는 21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금리 인하에 신중한 정책 기조가 담겨있을 가능성도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1월에 나온) 작년 12월 지표는 괜찮은 모습이었다. FOMC 의사록은 매파적일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찾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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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증시 호조에 위험선호 유효…숏커버 진정될까

    국내외 증시가 호조인 점은 달러-원 상승 압력을 완화한다.

    연초 뉴욕증시는 급등 후 숨 고르기를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첫 5,000선을 돌파한 후 6주 만에 소폭 내렸다.

    일본 증시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 거래일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0.86% 오른 38,487.24에 마감했다.

    역대 고점과 50포인트 차이로 34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다.

    지난주 항셍 H지수도 4.7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 남짓 올랐다.

    중국 금융시장이 춘절 연휴를 마치고 상승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4주 연속 순매수했다. 외인은 지난주 코스피를 1조6천억 원 가까이 사들였다.

    지난주 CPI 충격으로 달러 숏(매도) 포지션에 급격한 조정이 일어나면서 수급상 매수세를 촉발했다. 다만 커스터디 매도가 유입하면 이를 완화할 수 있다.

    증시 호조에도 엔화를 중심으로 주변국 통화가 약세인 점은 변수다.

    달러-엔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도 150엔대로 올라섰다.

    문정희 연구원은 "FOMC 의사록과 금융통화위원회 등으로 달러-원이 좀처럼 내려가진 않을 수 있다"면서도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 상단도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주목할 대내외 이벤트는

    미국 금융시장은 19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20일은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달 FOMC 의사록은 21일 공개된다. 22일은 미국과 호주와 독일, 유럽연합(EU) 등에서 S&P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같은 날 EU는 1월 CPI를 공개한다.

    연준 인사들 발언도 이어진다. 20일 필립 재퍼슨 연준 이사 연설부터 23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3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1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결제 및 환전 편의 제고 방안을 내놓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또 한은은 경제 전망을 공개한다. 23일은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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