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ING "2월 매파적 동결 예상…한미 거시여건 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는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파적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문제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 단계에서는 한미 거시 여건이 상당히 달라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별도로 한은이 국내 인플레이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가계부채, 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물러났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간 문제'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에 따른 주가 폭락 등 영향은 국내에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가 전체 금융시장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이미 지난해부터 충당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지난달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확정된 가운데 국내 건설업의 구조조정 또한 금통위의 금리 결정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강 이코노미스트는 봤다.
그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은이 다른 정책 수단, 즉 시설자금 대출, 대출 프로그램 비용 인하, 보다 적극적인 공개시장운영 등을 우선으로 활용해 시장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건설업 구조조정에 직접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금융통화위원 인선 작업이 일단락된 가운데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의 발언은 시장의 시선을 모을 수 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새로 임명된 황 금통위원의 의견을 아직 듣지 못해 향후 한은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면서도 "개별 금통위원의 특성보다는 거시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고 답했다.
ING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각각 전년 대비 1.8%, 1.7%로 제시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2%로 유지하고 2025년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1.8%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더 이상 미국 경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 않지만, 3분기에는 여전히 GDP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한국의 IT와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 예상했던 것보다 올해 상반기에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의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은 하반기에는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면서도 "내수 부진은 연말부터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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