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우려 한시름 놓았나…尹, 민생·지역 행보에 총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수출 지표가 개선되는 추세를 이어가자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도 우려를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위기 상황은 넘겼다는 판단 속에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며 민생과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이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늘었고, 대(對)중국 수출은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외 여건이 완전히 우호적이라 단정할 수 없지만 수출이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윤 대통령의 관심도 민생과 지역 발전 등 보다 시급한 분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을 마지막으로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있고, 매번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나섰던 해외 순방도 최근 취소했다.
수출 지원을 위한 법률 검토 등을 목적으로 대통령실에 신설했던 국제법무비서관직도 폐지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해 2월 장관급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기 시작했으나 지난 11월을 끝으로 개최하지 않고 있다.
대신 윤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의 신년 업무보고를 민생토론회 형태로 받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여러 이슈를 수면 위로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간 열 두차례에 걸쳐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주택, 반도체, 금융, 생활규제, 자영업자, 연구개발(R&D) 등을 주제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수출을 주제로는 토론회가 열리지 않았다.
토론회는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전 등에서 열렸는데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더 다양화된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지역 현안을 직접 찾아 살피고 토론회를 통해 주요 정책을 내놔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셈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참모들로부터 설 연휴 민심에 대해 보고 받고 "결국은 민생"이라면서 "민생 중심의 국정 운영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하는 정부로서 '오로지 민생'이라는 각오로 영남과 충청 등 전국을 돌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지난주 민생토론회는 부산과 대전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렸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민생과 지역 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지만 수출과 관련해서도 방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업일수와 기저효과 등으로 당분간 수출이 다시 악화하는 궤적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던 때처럼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내놓기보단 분야별로 조금 더 체계화된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해 방위산업 분야의 수출을 늘릴 방안을 민관군을 모아 모색한 바 있다.
수출 활성화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 역시 굳건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수출 개선이 경기 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고, 최근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에 유리한 기업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7천억달러로 잡았다.
수출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수출과 투자로 경제 활력을 회복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10대 전략 시장, 30대 전략품목을 선정해 맞춤형 수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달 초 수출 현장에서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면서 "수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 현장 지원단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