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박스권 장세 속 하락 시도 전망
3월 저점 평균 1,308원…고점 전망치는 1,344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면서도 하방 압력이 우위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채 금리 고점 인식이 강화되고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달러-원 상단은 막힐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은행과 증권사 등 10곳의 외환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3월 달러-원 고점 전망치 평균은 1,344.50원을 기록했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308.20원이었다. 고점과 저점의 차인 월간 변동 폭은 36.30원으로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내달 전망치 평균을 서울환시 전장 종가와 비교하면 고점은 11원가량 높고 저점은 25원가량 낮다.
위보다는 아래를 더 열어둔 셈이다.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감과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원화 강세 재료로 꼽혔다.
조가영 신한은행 과장은 "달러-엔 150엔 부근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엔화 강세 우호 발언이 꾸준히 나온다"라며 "내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부양책이 기대되는 점도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임준영 KDB산업은행 과장도 "지금 데이터만으로 한 방향 베팅하긴 어렵지만 테일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달러-원이 전고점을 돌파하긴 어렵다"라고 내다봤다.
전병철 NH농협은행 과장은 국내 증시 밸류업 정책 실망감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점, BOJ 정책 정상화 기대에 따른 엔화 가치 지지, 미 국채 금리 고점 인식 등으로 달러-원 하락 압력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부양 전망도 원화 강세를 기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임준영 과장은 "중국의 경기 우려는 선반영했다"라며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강조하며 실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중국 경기 반등 가능성은 달러-원 하락 재료"라고 말했다.
황명근 하나은행 대리도 "중국이 달러-위안(CNY) 고시 환율도 강하게(예상보다 낮게) 고시하고 있다"라며 "중국 양회에서 부양책에 따른 위안화 환율 움직임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원에 가하는 상방 압력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됐다. 이미 시장이 매파 연준을 선반영한 영향이다.
조가영 과장은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멀어졌지만 여전히 달러-원 하락 재료가 많아 보인다"라며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더라도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등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가 달러 강세를 지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FOMC에서 경제 전망이 상향되고 연말 목표 금리도 상향되는 등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시장에서는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어 금리와 달러 상단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수출입, 물가 등을 고려했을 때 원화는 저평가돼있다"라며 "달러-원 상방 압력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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