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비농업 고용 27만5천명↑…실업률, 2022년 이후 최고(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 시장이 월가의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실업률은 202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올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2월 비농업 고용 부문 신규 고용은 수정된 전월치인 22만9천명 증가도 상회했다.
올해 연초의 고용 수치는 대폭 수정됐다.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기존 수치였던 35만3천명에서 22만9천명으로 12만4천명 하향 조정됐다.
'괴물급 고용'으로 평가됐던 1월 고용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는 약했던 셈이다.
작년 12월 수치도 기존 33만3천명 증가에서 29만명 증가로 4만3천명 하향 조정됐다.
앞선 두 달간의 고용 증가세는 당초 발표된 것보다 총 16만7천명 줄어들었다.
2월 비농업 고용 증가세는 앞선 12개월 동안의 평균치인 23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반면 미국의 2월 실업률은 다시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실업률은 3.9%로, 월가의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3.7%를 상회했다.
실업률은 2022년 1월(4.0%)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2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로 집계됐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약 0.05달러(0.14%) 오른 34.5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0.2% 상승보다 낮은 상승률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4.3% 오르며 시장 예상치인 4.4% 상승을 밑돌았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3시간으로 전월보다 0.1시간 늘었다.
TD증권은 예상보다 낮았던 임금 상승률은 아마도 노동시간이 늘어난 영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헬스케어, 정부, 식음료 서비스, 사회보장, 교통과 재고 부문에서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월 헬스케어에서는 6만7천명의 일자리가 더해졌다. 정부 고용은 5만2천명 늘어났고, 식음료 서비스에서도 4만2천명의 고용이 늘었다.
사회보장(2만4천명↑), 교통과 재고(2만명↑), 건설(2만3천명↑), 소매무역(1만9천명↑) 부문에서도 고용이 창출됐다.
제조업, 도매 무역, 정보, 금융, 전문직 및 비즈니스 부문의 고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실업률도 동시에 오르는 등 여러 가지 상반된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몇 개월의 수치가 하향 조정된 점과 평균 임금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한 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기존 수치가 하향 조정된 점은 최근 경제 성장세가 기존 생각보다 덜 강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며 "실업률이 2년여만에 최고로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 등을 고려하면 노동 시장의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는 약간 경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강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하락했다가, 다시 보합 수준으로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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