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ECB, 6월 인하 후 행보는…"속도차 나타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 이후의 완화 속도는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배런스가 10일 보도했다. 이와 같은 인하 속도 차이는 환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약 72% 반영하고 있다.
8일 발표된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졌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6월 인하 가능성이 "이제 시장에 완전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달 금리 결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4월에 조금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겠지만 6월에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ECB가 모니터링하는 주요 경제지표가 최근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라가르드 총재는 시장이 6월 인하를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올해 10월 총선을 앞두고 금리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런스는 글로벌 기준금리가 상승할 때보다 하락할 때 더욱 동조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첫 인하 이후 속도는 제각각일 것으로 예상됐다. 배런스는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해 이달 초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첫 인하 이후 오랜 기간 시간을 두고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유럽의 상황은 미국과는 다르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미국과 달리 유로존과 영국 경제는 정체되거나 침체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지만 극복했다는 확신만 생긴다면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ECB가 25bp씩 다섯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며, 6월 인하가 그 첫 번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둔화했지만 양호한 수요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ECB는 취약한 경제로 인해 낮은 금리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런스는 이와 같은 차이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각국 통화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달러화는 올해 첫 2개월간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전망이 바뀌면서 2월 중순 이후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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