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관심 없는 시장…어느 쪽이든 크게 변하지 않을 것"
  • 일시 : 2024-03-14 09:40:22
  • "美 대선 관심 없는 시장…어느 쪽이든 크게 변하지 않을 것"

    "대선보다 연준 주목…골디락스·의회 교착 상태는 오히려 호재"

    "선거 3개월 전 주가 살펴야…상승하면 현직, 하락하면 도전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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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의 경선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 지은 가운데 금융시장은 아직 신경 쓰는 분위기는 아니다.

    13일(현지시간) CNBC는 양극화된 두 후보 사이의 논쟁이 점차 격화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내년에 백악관을 누가 차지할지보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엇을 할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에 대한 시장의 무관심은 몇 가지 주요 요인이 작용했다.

    매체는 우선 경제가 꽤 안정적으로 보이는 데다 누가 이기든 의회 통제력이 약해 자유롭게 법안을 제정할 수 없다는 현실 등이 고려됐다고 전했다.

    채널 캐피털 리서치의 설립자이자 더그 로버츠 최고 투자전략가(CIO)는 "골디락스는 훌륭하다"며 "또한 어느 쪽이든 의회 통제권이 약해 그들이 무엇을 약속하든 많은 일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런 정치적 교착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은 경제의 꾸준한 성장과 탄탄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 등 현 상태에 대한 전망을 강화했다.

    로버츠 CIO는 "경제는 상당히 강하며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에서 논의된 법안이 개별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순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교착 상태를 좋아한다"며 "어떤 식으로든 부의 재분배가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11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시장 움직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움직임은 종종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해 왔기 때문이다.

    매체는 지금은 시장이 대선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더 주목하고 있지만,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인내심을 가지고 다소 매파적인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에 안착함에 따라 정치적 변동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쏜버그 인베스트먼트의 조 샐먼드 매니저는 "미국 대선을 전후해 잡음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연준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정되고 있어 관심이 적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누가 당선되든 2026년 초 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새 의장 지명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스스로 표심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LPL에 따르면 과거 24번의 선거 중 20번의 선거에서 선거일 3개월 전 주가가 상승했을 때 현직 대통령이 승리했으며, 반면, 하락했을 때 도전자가 승리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선거 전 몇 달 동안의 시장 움직임이 선거 승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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