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美 경제지표에 연준 금리 인하 어려워져"
  • 일시 : 2024-03-14 09:49:30
  • "엇갈린 美 경제지표에 연준 금리 인하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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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미국 경제 지표가 엇갈리는 신호를 보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13일(현지시간) 배런스가 보도했다.

    배런스는 최근 미국 비농업고용지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지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회복력 있는 경제 상황을 시사했으나 다른 지표는 우려스러운 추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먼저 매체는 미 노동통계국은 가계 조사와 기업 조사 2가지 방식으로 월간 고용 보고서를 내놓는데 최근 이 두 조사 결과가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고 분석했다.

    2월 가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월평균 8만9천개의 일자리가 줄었으나 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일자리는 23만1천개 늘었다.

    다만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회장은 기업 조사 결과에 따른 일자리 증가율의 절반 정도는 기업 진입-퇴출 모델에 따른 추산에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진입-퇴출 모델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월간 11만1천개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배런스는 팬데믹 이후 고용주들의 응답률이 낮아져 최근 몇 달간 노동통계국의 고용 증가율 집계에 실제 조사 결과가 아닌 기업 진입-퇴출 모델에 따른 추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로젠버그 회장은 "하향 조정치와 기업 진입-퇴출 모형에 따른 왜곡을 고려해 계산해보면 2월에 실제로는 고용이 줄었다"며 "(일부 지표에 따르면) 여론과 다르게 고용시장은 위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젠버그 회장은 최근 몇달간의 일자리 증가세는 파트타임 일자리에 의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노동통계국 가계 조사에서 파트타임과 풀타임 일자리 간 지표도 크게 차이를 나타냈다며 최근 12개월간 풀타임 일자리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파트타임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로젠버그 회장은 "40년간 이 일을 하면서 현재처럼 양분되고 갈라진 경제 데이터 지표를 본 적이 없다"며 "최근 일련의 경제 통계 지표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배런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준이 선호하는 PCE 지수가 모두 둔화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2% 물가 목표치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는 크게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미국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고 PCE 지수는 2.4% 올랐다.

    매체는 두 지수 내 서비스와 상품 물가상승률 역시 별개의 움직임을 보였으며 점점 더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2월 미국 CPI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 인플레이션율은 8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인 이후 소폭 반등했고 슈퍼코어 서비스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낮아졌으나 전년 대비로는 4.4% 올랐다.

    KPMG의 다이앤 스윙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품 물가는 떨어지고 있으나 많은 서비스 부문 물가는 오르고 있다"며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 추세가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스윙크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연준이 기조 물가 등 경제 지표만으로는 옳은 방향을 계획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당국자들이 향후 통화정책을 시행할 때 지표 이외의 요인을 더욱 고려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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