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옐런 "시장 현실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팬데믹 사태로 도래한 높은 시장금리의 시대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미국 백악관이 예상 중인 가운데 경제수장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현실이 그렇지 않으냐'는 인식을 드러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경우 10년 후까지 3% 후반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게 백악관의 가정이다. 팬데믹 사태 전에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3% 선이 '마의 장벽'으로 통했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켄터키 엘리자베스타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의 금리 전망에 대해 "나는 그것이 현재 시장 현실과 우리가 민간 섹터에서 보고 있는 예측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팬데믹 이전처럼 낮은 수준으로 돌아갈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백악관의) 예산안에 넣은 가정들은 합리적이며, 광범위한 예측가들의 생각에 부합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문의 발단이 된 것은 백악관이 지난 11일 공개한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에 담긴 경제 가정이다.
백악관은 올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예상치(연평균 기준)를 4.4%로 1년 전에 비해 80bp 높여 잡았다. 3개월물 수익률은 3.8%에서 5.1%로 끌어올렸다.
10년물 수익률은 내년부터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가정했지만 그 폭이 대단하지는 않다. 2029년부터 2034년까지 예상치는 3.7%로 동일하게 제시됐다.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정부지출에서 순(net)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3%를 기록, 국방비(14%)에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백악관은 순이자는 2024 회계연도에 8천890억달러를 기록한 뒤 이듬해에는 9천6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34 회계연도에는 순이자가 1조485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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