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연준 부의장 "금리 인상 가능성 제로 아니다"
  • 일시 : 2024-03-15 06:59:51
  • 前 연준 부의장 "금리 인상 가능성 제로 아니다"



    undefined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올해 3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클라리다는 인터뷰에서 "작년 후반 디스인플레이션으로의 진전이 눈에 띄었고 실업률이 매우 낮았으며, 경제 성장률도 추세를 크게 웃돌았다"며 "경제 연착륙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아직 보증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되돌아오지 않을 위험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경기후퇴를 초래하는 것을 경착륙이라고 부른다면, 그 리스크는 1년 전보다는 낮다"면서도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다. 활주로에 가까워지면서 안전한 착륙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비행기가 착륙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클라리다는 미국 경제 호조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2022년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돌아섰지만 즉각 긴축적인 상태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완화적인 상태가 제거된 것에 불과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금리 인상이 경기후퇴를 초래하기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 부문의 잉여 저축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과 많은 가계가 초저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었다는 점, 호황 국면에서 재정적자가 급증하는 이례적인 정책이 시행됐다는 점을 경기후퇴론자들이 간과했다고 판단했다.

    클라리다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한층 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예상 밖의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완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가능성이 지난 1개월간 금융시장에 서서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클라리다는 올해 3회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으며, 이 전망이 맞다면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전망 보고서가 나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매 FOMC 회의 결과가 열려있다는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다음 금리 인하는 9월이 될 것이라는 암묵적인 인식을 조성할 수 있다"고 봤다.

    클라리다는 다음번 정책 변경이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 "끈질기고 완고한 인플레이션에 물가 상승률이 다시 상승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럴 가능성은 있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제로(0)는 아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