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日 춘투…"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3월이냐, 4월이냐"
  • 일시 : 2024-03-15 08:53:01
  • '뜨거운 감자' 日 춘투…"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3월이냐, 4월이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의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가 금융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시점에 이목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본 최대 노조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이날 임금 협상 첫 번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렌고는 1993년 이후 최대인 5.85%의 평균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지난해 인상률은 3%에 불과했다.

    이번 주 내내 금융시장은 일본의 임금 협상 결과가 이 달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경계심을 높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올해 춘투 결과가 마지막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시점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한 바 있다. BOJ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가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근로자 연봉 인상에 합의했으며 혼다, 닛산, 파나소닉 등 여러 기업들이 노조원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현재까지 일본 기업들의 임금 협상 결과를 보면 일본 최대 철강 회사 중 두 곳인 신일본제철(TSE:5401)과 고베제강(TSE:5406)이 각각 14.2%, 12.8%의 임금 인상률에 합의했다.

    이같은 일본의 급격한 임금 인상은 BOJ가 통화 정책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일본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1년 넘게 목표치인 2%를 초과했지만, BOJ는 2016년 이후 유지해 온 현재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평균 3.2%를 기록했지만, 1월에는 2.2%로 둔화됐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 견조한 자본 지출에 힘입어 기술적 경기 침체를 피했으나, 민간 소비는 전분기 대비 0.3% 감소해 잠정치인 0.2%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그간 일본의 오랜 임금 정체가 BOJ의 통화 완화의 주요 근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문화는 높은 임금보다 고용의 안정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일본 노동력의 거의 3분의 1이 시간제 고용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종종 임금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금리 및 통화 전략가는 "주요 노조가 약 5%의 임금 인상을 달성할 수 있다면, BOJ가 이러한 임금 상승에 만족하고 통화 정책을 전환하도록 유도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타 토모히로가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도 BOJ가 3월이 아닌 다음 달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시점에서 BOJ의 커뮤니케이션이 3월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하는 것을 정당화할 정돈 아니"라고 말했다.

    undefined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