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고한 인플레에도 계속 지출하는 미국인들 속사정
  • 일시 : 2024-03-18 11:02:11
  • 완고한 인플레에도 계속 지출하는 미국인들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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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둔화하던 미국 인플레이션이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면서 소비자 심리도 주춤했지만, 미국인들의 소비는 계속 늘고 있어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17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은 원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지출하고 있다"며 "신용카드 부채가 치솟아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에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사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소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물가 둔화세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아직 금리 인상을 할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 경제학자들은 최근의 상품 가격 급등은 주로 에너지 비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 지난달 도매시장에서 휘발유는 6.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주로 정상적인 계절적 추세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휘발유 수요는 서머타임이 시작되고 여름철 운전 시즌에 가까워지면 증가하기 때문이다. 주유소 가격은 이미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 금요일 기준 일반 휘발유 평균 갤런은 3.44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4센트 상승했다.

    그러나 에너지 시장은 최근 지정학적 요인을 포함해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 올해 전망을 수정해 향후 몇 달 동안 약간의 공급 부족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이 운송비 상승으로 이동한다면 이는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다"며 "상품 이동에 5~10%의 비용이 더 든다면 인플레이션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 기반이 튼튼하고 유가가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인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서 소비자 심리는 최근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소비자들은 팬데믹 회복 초기에 저축과 부양자금으로 소비를 늘렸지만, 현재는 지출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임금 상승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추세를 보이지만, 주택부터 햄버거까지 모든 품목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물가는 소비자들의 소득을 여전히 갉아먹고 있다.

    로스먼 수석은 "많은 사람이 지금은 집을 개조하거나 새 TV를 사기에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꼭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 상승과 소비자 심리 정체 등에도 대부분 전문가는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RSM의 투안 응우옌 이코노미스트는 "다음에 일어날 일은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금리 경로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경제 성장은 느리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부수적인 피해 없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연준이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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