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울퉁불퉁' 무시 파월 비판…"명백한 모순 지켜볼 것"
  • 일시 : 2024-03-21 10:15:00
  • WSJ, '울퉁불퉁' 무시 파월 비판…"명백한 모순 지켜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울퉁불퉁(bumpy)'이라는 표현을 반복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안이한 물가 인식을 정면 비판했다. 물가 전망치를 높이면서 금리인하를 예고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SJ 편집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오피니언을 통해 '고작 울퉁불퉁한 정도 아닌가?(Are They More Than Bumps?)'라는 문장이 지금 파월의 인플레이션 인식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데이터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이 조금이라도 손상됐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에 "누구의 확신도 높여주지 않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점진적으로 하락한다는 점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달 동안은 다소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는데, 이미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일관되게 언급해왔다"며 "좀 울퉁불퉁한데, 고작 울퉁불퉁한 정도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를 설명하는 8개의 문장 속에서 'bump' 혹은 'bumpy'라는 단어가 다섯 차례나 출현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물가에 대해 '울퉁불퉁'이라는 단어를 자주 써왔다. 물가 둔화 전망을 두고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로 풀이되지만, 마치 이 단어 하나만 고집하는 '앵무새'가 된 셈이다. 지표가 어떻든 예정대로 한다는 '마이웨이' 스타일로 비친 점을 WSJ이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WSJ은 투자자들이 그의 안일한 물가 인식에 동조한다고 봤다. 이는 주식시장을 비롯해 비트코인, 금, 구리 등 주요 자산시장의 강세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점도표에서도 이를 뒷받침했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이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 의지를 보여줬지만, 연준의 물가 전망치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는 점을 WSJ은 지적했다.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전년대비) 전망치가 2.6%로 이전 대비 0.2%포인트 높아져서다.

    WSJ은 "인플레이션 전망은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통화완화는 예상대로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라며 "이 명백한 모순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떻게 유지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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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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