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의 수수께끼…단기금리 높고 장기금리 낮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를 앞두고 단기 국채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는 반면, 장기 국채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고민에 빠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인하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미국의 가계와 중소기업이 원하는 정도로 인하가 빨리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인 반면, 회사채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대기업과 주가 상승의 이점을 누리는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가 당장 필요해 보이지 않는 상반된 상황에 놓였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계획을 계속 유지했다.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변화는 은행 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양한 단기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회사채와 같은 장기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할 수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연준의 목표 금리는 현재 3.9%에서 4.7% 사이가 돼야 한다.
현재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계좌에 부과되는 이자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시중은행 신용카드 평균 이자율은 21.5%였다. 이는 데이터가 집계된 30년 동안의 데이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에는 14.9% 수준이었다.
WSJ은 "강력한 고용 시장과 완만한 인플레이션에도 소비자 심리가 여전히 침체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준 설문에 따르면 중소기업도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데 그중 56%가 다른 신용 수단보다 정기적으로 카드를 사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비즈니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신용 한도 역시 단기 금리에 묶여 있는데 이는 일자리 증가율의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WSJ은 "그러나 장기 금리는 연준의 목표만큼 상승하지 않았다"며 "팬데믹 이전보다 높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며, 작년 가을에 기록한 5%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005년 2월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도 단기 금리에 비해 낮은 수준인 장기 금리를 '수수께끼(conundrum)'라고 표현했다.
애나 시슬라크 듀크대학교 이코노미스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장기 금리는 부분적으로 연준이 언젠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도 반영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옥스퍼드 대학의 마이클 맥마흔 교수와 함께 1987년부터 2015년까지 연준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연준 당국자들이 매파적 입장을 취할 때 기간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낮은 회사채 금리와 급등하는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국채와 회사채 스프레드는 그 어느 때보다 좁아졌으며 주식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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