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깜짝 금리인하…전세계 인하 사이클 시작 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깜짝 금리 인하가 세계적인 금리 인하 국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지 주목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SNB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주요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한 1.5%로 내린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SNB가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SNB는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돌아오면서 SNB의 물가 안정과 동일한 범위 내에 있다"라며 "새로운 전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년간 이 범위에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월 스위스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1.2%를 기록해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 물가 목표치인 2%를 9개월 연속 밑돌았다.
이번 금리 인하는 물가 둔화를 의식한 것뿐만 아니라 통화 강세를 막고자 하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토마스 조던 SNB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대폭적인 저하와 스위스프랑의 상승을 고려했다"며 이를 인정했다.
SNB의 다음 회의는 6월에 열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보다 앞서 금리를 인하하면 스위스프랑 안정에 뒷북을 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통화 강세는 수입물가를 낮추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과도하게 낮출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SNB의 정책 전환이 세계적인 금리 인하의 신호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는 "(SNB의 정책 전환은)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요 중앙은행도 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20일 강연에서 "예상 인플레이션의 경로가 유효한지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전망을 6월까지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달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투표권을 가진 9명의 위원 중 1명은 25bp의 금리 인하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표는 2년 반 만에 실종됐다.
LSEG에 따르면 단기금리시장은 연준, ECB, BOE의 금리 인하 시작 시기를 모두 6월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시장과 중앙은행의 시각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언제 본격적인 인하 논의가 시작될지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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