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비이성적 과열이 증시 지배해와…안전띠 매라"
  • 일시 : 2024-03-23 03:40:05
  • 빌 그로스 "비이성적 과열이 증시 지배해와…안전띠 매라"



    [야누스 캐피털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는 최근 몇 년 새 실질 시장금리가 크게 올랐음에도 증시가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은 지나친 낙관론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로스는 22일(현지시간) 내놓은 투자 전망에서 "증시가 지난 2년간 (미국 국채) 10년물 실질 수익률이 300bp 오른 것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관찰자에게 무언가를 말해준다"면서 "그것은 내게 재정적자 지출과 인공지능(AI) 열광이 지배적인 요인들이었으며, 모멘텀과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 2022년 이후 시장을 지배했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썼다.

    '비이성적 과열'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1996년 사용해 널리 알려진 표현이다.

    그로스는 이러면서 자신 역시 최근 AI 테마에 동참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에 베팅해 "앞뒤로 채찍질을 받았다"면서 지난 한 주간 처음에는 숏포지션을 취했다가 롱포지션으로 전환했다고 공개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전날에만 5.6% 뛰는 등 랠리를 펼치는 중이다.

    그는 "과열의 반대편에서 비이성적으로 과열하는 것은 상처를 준다"면서 "내가 그 회사(브로드컴을 지칭)가 큰 AI '원더 주식'(wonder stock)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모를 때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로스는 "공급이 너무 많다"면서 "나는 새로운 채권 구루들이 CNBC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채권을 홍보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로스는 현재 역전 상태인 미 국채 수익률곡선에 대해서는 "경제가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려면 조만간 플러스로 변해야(역전의 해소를 의미) 한다"면서 "나는 2년물에 롱이고, 5년물과 10년물에는 쇼트"라고 밝혔다. '커브 스티프닝' 베팅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안전하게 여행하라"면서 "과도한 충만감(excessive exuberance)에 대비해 안전띠를 매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s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