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 콜거래 급감…엔화 추가 하락 위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이 '금리가 존재하는 세계'로 진입하면서 중요한 금리지표 가운데 하나인 콜시장의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거래 잔액이 마이너스 금리 때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이대로 계속 감소할 경우 금리 급변동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단기시장의 거래가 침체되면 금리 인상이 잘 진행되지 않아 엔화 약세를 막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0~0.1% 정도로 유도한다고 결정했다. 무담보 콜시장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서로 무담보로 1년 미만의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금융시장이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다음날 익일물 콜금리는 플러스 영역으로 부상해 28일에도 평균 0.077%를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무담보 콜시장 잔액은 평균 17조엔이었으나 27일에는 8조6천900억엔으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콜시장 잔액이 줄었다는 것은 익일물 금리 변동이 쉬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단리서치는 "일부 시장참가자들의 거래에 의해 금리가 영향을 받게 되면 단기금리 지표로서 신뢰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 참가자들도 잔액 감소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보유자산을 축소하던 지난 2019년에 단기금리인 레포시장 익일물 금리가 한때 10%로 급등해 자금시장이 영향을 받은 바 있다.
단기시장의 유동성이 낮아져 금리 급등 위험이 커지면 일본은행의 향후 긴축 행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물론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1990년대 금융위기 때 콜시장의 자금조달난이 금융기관 경영난으로 이어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아 34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엔화가 더 하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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