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급등'에 소비자물가 두달째 3%대…3월 3.1%↑(종합)
신선식품지수 19.5% 올라…사과·배값 상승률 역대 최고
석유류 물가, 14개월만에 상승 전환…근원물가 상승폭은 둔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사과, 배 등 과일값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유가 불안에 석유류 물가는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상승했다.
올해 1월 2.8%로 2%대에 진입했지만 2월과 3월에는 3.1%로 2개월째 3%대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3.2%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물가 지표는 대체로 둔화하는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2.4%였다.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도 2.4%로 전월보다 0.2%p 내려갔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8%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9.5% 올라 작년 10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가 급등세를 지속하는 것은 사과(88.2%)와 배(87.8%), 귤(68.4%) 등 과일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사과와 배는 각각 1980년과 1975년 가격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신선식품 중에서 신선과실과 신선채소는 각각 40.9%, 11.0%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정부의 할인 지원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농축수산물 물가는 열흘 간격으로 3순기에 걸쳐 조사를 하는데 1순기와 2순기에 비해 3순기에 가격이 약간 꺾인 게 보였다"며 "할인 지원을 하지 않았으면 과일값이 더 많이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부문은 4.0%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농축수산물은 11.7% 상승했고,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는 각각 2.2%와 4.9%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상승 폭은 2021년 4월(13.2%)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공업제품 중에서 석유류는 1.2% 올랐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지난해 1월(4.1%) 이후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서비스 부문은 2.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의 상승 폭은 각각 2.0%, 3.1%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각각 3.4%, 2.9%로 나타났다.
기여도를 보면 농산물이 0.79%p로 비중이 가장 컸다. 석유류는 0.05%p였다.
공미숙 심의관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석유류 가격이 어떻게 될지가 (향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농축수산물 물가는 날씨나 이런 부분이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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