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개입 경계감 속 제한적 상승…美 지표 소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도 제한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양호한 영향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하면서 엔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 화면(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8% 상승한 151.762엔을 기록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영향 등이 엔화의 제한적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한때 연 4.339%까지 치솟으며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48.1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미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ISM 제조업 PMI가 호황과 불황의 기준선인 '50'을 웃돈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ISM은 수요가 긍정적이었고 생산도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52엔선을 앞두고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전(前) 일본은행(BOJ) 총재도 엔화 약세가 지나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엔화 강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로다 전 총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대 강연에서 엔화 약세가 과도해 환시 개입이 나올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돼 중장기적으로는 미일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화 강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엔이 130엔 정도까지 하락(엔화 강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한 톤으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날 "최근 엔화 약세의 배후에는 투기적 움직임이 존재한다"며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박감을 갖고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환율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스트팩의 플라누로비치는 "(일본 당국의) 개입 위험이 커졌음에도 BOJ의 통화 정책 스탠스는 여전히 매우 우호적이며 일본 경제지표는 '선순환' 경제 회복의 취약성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개입이 발생하면 최근 일본 엔화의 레버리지 공매도 급증을 고려할 때 결과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150.00엔 미만으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포지셔닝이 더 균형을 이루면 여전히 매수 기회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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