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된 1,300원대 환율…적정환율과 괴리 수준은
  • 일시 : 2024-04-03 10:33:24
  • '뉴노멀'된 1,300원대 환율…적정환율과 괴리 수준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최근 몇 년 사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펀더멘털을 고려한 적정환율과 괴리 수준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날 1,352.1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작년 11월 1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초 저점이 1,304.80원으로 올해 1,300원을 하회한 적이 없다.

    작년 4분기에 1,200원 후반대로 밀리기는 했으나 작년 연간으로 평균환율은 1,306.011원을 나타냈다.

    2020년 1,180.128월, 2021년 1,144.456원, 2022년 1,291.409원으로 환율은 점차 레벨을 높여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지만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과 인하 횟수 축소 전망이 달러화 강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경제만 나 홀로 호황을 보이는 예외적인 상황과 디스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이 그 배경이다.

    이로 인해 달러-원의 절대적인 레벨 자체가 높아졌지만, 그렇다고 원화가 크게 저평가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신한은행 백석현 연구원은 "지난 10여년간 달러-원 환율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다양한 시장 가격과의 관계를 통해 현재 적정환율을 도출하면 시장 환율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모멘텀 격차, 절대적으로 높아진 미국채 금리와 더불어 예전에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던 중국 경제가 이제는 약세 압력으로 돌아선 것이 1,300원대까지 훌쩍 높아진 달러-원 환율을 정당화한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에 따르면 전일 오후 3시 기준 모형에 따른 자체 계산한 적정환율은 1,336원으로 당시 시장가격보다 1.3% 과소평가된 상태였다.

    그는 적정환율 산출을 위해 10여개의 시장 변수를 활용하고 있는데 S&P 500지수와 코스피 등 미국과 한국의 상대 주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반도체 지수 등이 중요한 변수라고 꼽았다.

    또한 홍콩 항셍지수 역시 영향을 미친다면서 "항셍지수가 많이 내려오면서 달러-원 절대 레벨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이 적정환율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통화가치 함수 상으로 보면 지금 적정가치로 향해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1,360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가치를 기준으로 성장률과 시가총액 차이 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는 금리 변수를 적정환율 산출에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 전망상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을 시작으로 금리를 2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점이 적정환율을 높게 보는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는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안화 가치가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152엔을 바라보는 엔화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백 연구원은 "위안화는 역외 위안(CNH) 기준으로 3% 과대평가 됐으며 엔화는 1.5% 과대평가 상태"라면서 "2022년 일본이 개입했을 때는 적정환율보다 엔화가 과소평가 돼 있었으나 오히려 지금은 반대여서 개입의 명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엔화의 고평가는 미국 주가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유로화와 위안화가 현재 고평가되고 있으며, 엔화는 소폭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의 저평가를 돌릴 수 있는 모멘텀이 없다면서 "(원화가) 엔화 쪽의 도움을 받으려면 올해 가을 연준이 금리를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가 되면 엔화의 저평가가 본격적으로 해소되고 달러화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