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고점 인식에 1,340원 후반대…3.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둔화 흐름을 반영해 소폭 하락했다.
역외와 커스터디는 매수 우위 흐름을 보였으나, 역내에서는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강진 소식에 위험회피가 나오면서 한때 환율은 오르기도 했으나 일시적 반응에 그쳤다. 대체로 위안화에 연동하는 장세였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20원 하락한 1,34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에 별다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5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던 달러 인덱스가 일부 후퇴했다.
장 초반 1,347.00원까지 밀린 환율은 오전 거래에서 대만 지진 소식에 한때 상승 전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오르는 것에 연동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는 시간 대만에서는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일본과 중국에서는 쓰나미 경보를 내렸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생산라인 직원을 대피시켰다.
위험 회피 심리가 불거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전환해 1,353.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TSMC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면서 달러-원은 하향 안정화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오전 한때 7.26위안에 육박했으나 해당 레벨에서 고점을 찍고 오후 거래에서는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도 위안화 안정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확대했다.
달러 인덱스도 오전 11시 이후에는 하락장으로 내려섰다. 서울 환시 마감께에 강보합권으로 올라오면서 달러-원 역시 장중 저점에서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며 151.6엔선을 중심으로 움직였으며 장 막판 께에는 151.6엔 중반까지 상승했다.
중국의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집계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대비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15개월 연속 업황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1,340~1,350원 범위의 좁은 레인지 장세를 예상했다.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1,350원선이 느슨한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수급이 비교적 많이 나오지 않았다. 10시반 이후로는 무거운 흐름으로 위안화에 많이 연동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갑자기 도비시한 발언을 할 것 같지는 않아 환율 하단인 1,340원대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많이 오르지 않아 다음날 위쪽으로 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일본은행(BOJ)과 우리나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유지돼 1,350원을 뚫고 올라기는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ADP 민간 고용 예측치가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다. 전날 발표된 구인이직 보고서(JOLTs)도 별 차이가 없었다"면서 "달러 강세를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달러-원은 지금 레벨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350원을 환율 상단으로 본다. 이전 1,340원처럼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하지는 않겠지만 뚫리면 다시 물량으로 밀리는 레벨이 될 수는 있다"면서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는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10원 하락한 1,35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53.10원, 저점은 1,346.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68% 하락한 2,706.97에, 코스닥은 1.30% 떨어진 876.9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64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9.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09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781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5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5.8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5.71원, 고점은 185.8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0억 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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