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vs 3회' 연준 내부 분열 발생한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을 둘러싸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강한 생산성, 공급망 회복, 탄력적인 고용 시장에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둔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준금리가 올해 4분기에 한 번만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급하게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연내 3회 인하 전망이 여전히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의견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가 공급 요인에 의한 것인지, 수요 요인에 의한 것인지 합의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에 따른 활발한 소비 등이 미국 경제를 지지하고 있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고금리를 유지해 수요를 억누를 필요가 있다. 연준의 매파 위원들이 이 같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위기로 정체돼 있던 공급망이 정상화되거나 이민에 따른 노동참여인구 확대, AI 혁신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 공급 측면의 개선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수반하지 않고 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공급 측면의 개선이 작년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성장의 양립을 가능하게 했다고 종종 언급해왔다. 과도한 낙관은 피하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이와 같은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가가 공급망 악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타난 이민 증가에 대해 정치권에서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 측면의 개선이 주도하는 경기 호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금리 인하 경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연준 인사들의 논쟁의 행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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