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60원 고점 인식 강화할 요인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수출 회복에 달러 매도 물량이 넉넉하고 달러-원 1,360원을 레인지 상단으로 보는 인식이 강해서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와 삼성전자 실적 개선 전망 등이 이러한 고점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연고점을 여러 차례 경신했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다. 전일도 대만 강진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며 1,353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360원 박스권 상단으로 보는 인식이 강해지며 추가 상승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고점 인식을 강화할 만한 재료도 보인다.
특히 중국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신호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통계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예상치 50.1과 전월치 49.1을 크게 웃돌았다. 수요로 해석될 수 있는 신규주문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내수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중국 증시에서 위험회피 심리도 한층 진정되는 모습이다.
연초 폭락하던 상해종합지수는 낙폭을 모두 되돌리며 연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술적 반등이라는 평도 나오지만 위험 회피 심리는 한층 진정됐다.
위안화 가치도 지난달 22일을 저점으로 안정되는 흐름이다.
내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도 기대할만한 요인이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조2천억 원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지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11만 원)를 제시한 KB증권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올해와 내년 순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실적 개선은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강한 미국 경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축소 우려가 이미 환율에 상당 부분 반영돼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는 의미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의 강한 경제는 달러 하단을 지지하겠으나 연준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1,350원대 중반에서 상승이 번번이 막혔고 외환당국의 정책 대응 여력도 아직 남아있다"라며 "미국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가 나오더라도 1,360원 선이 한 번은 지켜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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