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안전수요에 하락…지정학적 위험에 한때 150엔대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 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5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되면서 안전 통화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일본 당국자들의 경고성 구두개입도 달러-엔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 화면(6411)에 따르면 오후 2시2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1% 하락한 151.18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 때 150.81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3월 21일 이후 최저치다.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안전선호 심리가 엔화 가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되면서다. 이란은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한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데 따른 경계심리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기조를 보였다는 점도 엔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한 것으로 풀이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기준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될 것"이라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금리인하가 필요 없을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구름이 걷힐 시간을 가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위험으로 주택 가격 압박을 꼽았다.
일본 외환 당국자의 강한 구두개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달러-엔 환율을 끌어내리며 엔화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은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긴박감을 가지고 시장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도 엔화 약세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 의회에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우리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외환시장 상황과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채는 향후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길 희망하며 이는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렉스닷컴과 시티인덱스의 분석가인 맷 심슨은 "시장이 위험 회피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 총리인 네타냐후가 이란과 이의 대리인에 대해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일본 엔화과 마국 달러화가 안전 자산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RBC의 전략가인 앨빈 탄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다양한 말을 했지만, 연준의 정책책 방향은 현 단계에서 경제지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해소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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