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고용 경계·위험회피에 연고점…5.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험회피 심리와 미국 고용지표 경계 심리를 반영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 매수세가 탄탄하게 이어지면서 이전 고점(1,352.10원)을 소폭 넘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70원 상승한 1,352.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작년 11월 1일(1,357.30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위험회피 심리에 1,35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부진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과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 우려로 달러화가 반등했다.
장 초반에는 달러-엔 환율에 연동해 상승 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더해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달러-엔은 한때 150엔대로 내렸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긴박감을 가지고 시장 움직임을 보고 있다"며 구두 경고를 내놓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도 지난 3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재 환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도 과도한 엔화 약세가 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주면 추가 금리 인상을 판단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후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와 역외 매수가 나오면서 환율은 1,350원 초반대에 안착했다. 장중 고점인 1,354원 부근에서는 네고 물량이 대기했다.
역외와 커스터디 매수세가 하단을 탄탄하게 지지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소폭 오르면서 104.3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월 경상수지는 68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조가 수출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천억 원으로 예상치(5조4천756억 원)를 약 1조 원 뛰어넘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현지시간)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3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를 20만 명 남짓 수준, 실업률은 3.8%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에 시장은 좌우될 것 같다"며 "지표 호조에 경계감이 계속되나, 달러-원은 급격하게 상승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 물량이 위에서 꾸준히 유입하고, 엔화도 개입 경계감으로 반등해서 달러-원도 상단 저항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중요하다"며 "예상보다 지표가 안 좋게 나온다고 해도 달러-원에 하락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원화가 위안화 등 다른 통화보다 약한 모습이다"며 "배당 역송금 이슈가 있어 수급상 강세를 보이기에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90원 상승한 1,35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54.20원, 저점은 1,348.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51.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1% 하락한 2,714.21에, 코스닥은 1.20% 내린 872.2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23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4.3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6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326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5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6.7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6.24원, 고점은 186.7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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