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개입 타이밍' 잡기 어려운 일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8~12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의 지난달 물가지표를 최대 재료로 삼을 전망이다.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 여부에도 관심이 계속 쏠리겠지만 구도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엔화 가치 향방의 키는 일본이 아니라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당국은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 매일 같이 나서면서도, 실제 칼은 빼 들기가 어려운 난처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 국채 수익률은 실개입을 하더라도 효과가 얼마 가기 어려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022년 가을의 실개입 때도 달러-엔의 오름세를 꺾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였다. 그때 달러-엔은 일본의 실개입 이후에도 한동안 더 오르다가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대두한 뒤에야 완연하게 방향을 틀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는 4주만에 처음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달러화는 추가 상승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주대비 0.217% 내린 104.28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5.101까지 올라 작년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뒷걸음질 쳤다.
달러-엔은 151.627엔으로 전주대비 0.182%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달러-엔은 한주만에 다시 올랐으나 152엔이 가까워지면 개입 경계감에 어김없이 뒤로 물러나는 양상을 되풀이했다.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은 1.08375달러로 0.412%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달러는 4주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지난주 0.139% 밀렸다. 2주 연속 안정화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일 연달아 발표된다. 일본 당국 입장에서는 이 지표들을 확인하지 않고 실개입에 나서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번 주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미 기간이기도 하다. CPI가 나오는 10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기시다 총리는 그다음 날에는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자국 총리가 미국에 있는 와중에 일본 당국이 달러를 매도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달러-엔이 너무 날뛰지 않는 한 구두개입 정도에서 그칠 가능성에 자연스레 무게가 실린다.
미국 CPI와 PPI가 시장 컨센서스 정도로만 나온다면 달러는 상방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발표된 3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선사했음에도 달러가 크게 못 오른 점은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3월 CPI와 PPI는 모두 오름세가 전월에 비해 약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CPI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달 상승률을 각각 0.4%였다.
헤드라인 P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6%에서 0.3%에서 뚝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PPI도 오름세가 둔화(+0.3%→+0.2%)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CPI 발표일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12일에는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6월 금리 인하 힌트가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지가 관심사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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