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CPI 앞두고 급변동성 재현…채권↑달러↓주식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주요 물가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탄탄한 미국 경제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도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이 3거래일 만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국채가격이 급락하고 전날도 하락했던 만큼 저가 매수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주요 환율 대부분이 제한적인 변동폭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 속에 151엔 중후반대 움직임을 이어갔다.
뉴욕 유가는 가자 지구의 휴전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으나 이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3월 CPI를 확인하기에 앞서 경계심을 유지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직전월의 3.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전망치는 3.7%로 2월의 3.8%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3월 CPI의 월간 상승폭 전망치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0.3%로, 직전월의 0.4%보다 살짝 누그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3월 물가 지표에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경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3월 물가 지표들이 예상치에 부합하면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겠지만 예상을 크게 웃돈다면 6월 인하론은 사실상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하방 압력을 넣을 수도 있다.
이날 증시는 장 중 주가가 돌연 급락하며 지난주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경우 장 초반 0.43%까지 상승폭을 늘렸으나 오전 11시 무렵 갑자기 급락세로 돌아선 후 낙폭을 -0.80%까지 늘리기도 했다. 이같은 양상은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낙폭이 줄거나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58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년 만기 국채의 입찰에선 약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3년물 국채금리는 4.548%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410%였다.
응찰률은 2.50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8배를 밑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0.3%였다.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62.3%를 하회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포인트(0.02%) 하락한 38,883.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2포인트(0.14%) 오른 5,209.9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68포인트(0.32%) 오른 16,306.64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3월 CPI를 확인하기에 앞서 경계심을 유지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직전월의 3.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전망치는 3.7%로 2월의 3.8%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3월 CPI의 월간 상승폭 전망치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0.3%로, 직전월의 0.4%보다 살짝 누그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조정 빌미를 모색할 공산이 크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더 약해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이 누그러졌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인하 신호를 여전히 찾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에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6.4%를 나타냈다. 동결 가능성도 42.2%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점은 주식시장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요인이다.
전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 연착륙 확률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낮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그는 금리가 8%대로 높아질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월가의 유명 비관론자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인플레이션 경고는 그나마 설탕 코팅이 돼 있는 수준이라며 실제로는 더 안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 별로는 이날 테슬라가 2% 이상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도 1% 넘게 상승했다. 구글은 영국 반도체 회사 ARM과 함께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CPU인 '구글 액시온'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2.5%대 하락했다.
대만 지진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됐으나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ADR은 1.8%대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보잉은 올해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83대에 그치고, 미국 항공청이 787 드림라이너의 결함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업종 지수는 금융, 산업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이와 달리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38%) 하락한 14.9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70bp 내린 4.36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00bp 내린 4.75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40bp 하락한 4.5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6.9bp에서 -38.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시장은 저가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였다.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주 20bp 넘게 뛰었고 전날도 4bp 넘게 오르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자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채권금리 하락은 추세 전환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성격이 강해 보인다. 이번 주 미국 주요 물가 지표가 발표되면 결과에 따라 상승폭을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0일에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에는 3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이 점쳐진다.
PPI는 그간 CPI에 비해 중요도가 낮게 여겨졌으나 최근 몇 달간은 주목도가 크게 올랐다. 도매 물가로서 소매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근원 PPI는 0.3% 오른 바 있다.
3월 물가 지표에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경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3월 물가 지표들이 예상치에 부합하면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겠지만 예상을 크게 웃돈다면 6월 인하론은 사실상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3월 비농업 고용 지표 결과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뒤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50% 초반까지 낮춘 상태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70% 중반까지 반등했던 확률이 '반반' 수준까지 내려왔다.
3월 물가 지표마저 예상과 괴리가 크다면 6월 인하론은 동력을 잃으면서 채권금리도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졌으니 현재 레벨을 정당화하기도 어려워진다.
스티펠의 린지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한 데다 소비도 견고하고 고용시장도 활기를 띠면서 인플레이션도 지난 두 달간 더 높은 상방 압력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독으로 기준금리를 대폭 내릴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2회에 그칠 것이라고 외롭게 주장해왔는데 이제 투자자들도 여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만 글로벌 FX 금리 전략가는 "미국 고용 지표가 고용 지표는 강하지만 고용 설문은 약한 결과를 보이면서 상당히 애매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향후 몇 개월간 연준의 금리 향방을 결정할 수 있게 됐고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58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년 만기 국채의 입찰에선 약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3년물 국채금리는 4.548%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410%였다.
응찰률은 2.50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8배를 밑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0.3%였다.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62.3%를 하회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739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836엔보다 0.097엔(0.064%) 하락했다.
달러-엔은 뉴욕 장 초반 151.574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66달러로, 전장 1.08567달러에 비해 0.00001달러(0.001%)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4.72엔으로, 전장 164.83엔에서 0.11엔(0.06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4.154보다 0.04% 하락한 104.11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중 104.19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증시가 장 후반께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도 별다른 촉매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방향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뉴욕증시 S&P 500은 상승 출발 후 한때 0.8%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 반등했다.
SEI의 짐 스미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PI를 앞두고 미국 시장은 "관망 모드에 있다"면서 1~2월에 이어 또 CPI가 뜨겁게 나온다면 올해 여름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적인 결과는 몇번의 금리 인하를 더 테이블에 치우거나, 심지어 선거(미국 대선을 지칭) 때까지 첫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TD증권은 보고서에서 달러가 단기적으로는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고 주요 10개(G-10) 통화에 대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TD증권은 달러가 오는 3분기에는 약해진 뒤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3월 CPI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달(각각 0.4%)에 비해 모멘텀이 다소 약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장 후반께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42% 남짓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인하 베팅이 조금 강해지면서 전날에 비해 6%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0달러(1.39%) 하락한 배럴당 8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유가는 이달 들어 2.48% 올랐고, 올해 들어 19% 가까이 상승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96달러(1.06%) 하락한 배럴당 89.42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가능성이 불거졌으나 이는 하루 만에 희석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98사단이 철수한 것은 예상되는 라파 공격을 포함한 추가 작전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동 위험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최근 유가 랠리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이익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들어 유가가 많이 오른 만큼 어느 정도 이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전문가는 언급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으나 유가가 상승폭을 더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쉬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유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엄청 올라 이익을 확보하고 싶은 투자자들에 이익 실현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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