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기채 적신호…10년물 4.5% 넘기고 중장기 기대 인플레 '꿈틀'
  • 일시 : 2024-04-11 09:51:16
  • 美장기채 적신호…10년물 4.5% 넘기고 중장기 기대 인플레 '꿈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 미국 장기국채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벤치마크로 통하는 10년물 수익률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로 여겨지던 4.50% 선을 단번에 상향 돌파한 가운데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서도 상방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일(현지시간) 전장대비 18.10bp 급등한 4.5480%에 거래를 마쳤다. 이 수익률이 4.50%를 웃돈 것은 작년 11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데이터 출처: 연합인포맥스.


    지난말 말 오름세가 꺾이는 듯했던 10년물 수익률은 이달 들어 미국 제조업 및 고용 호조에 강하게 반등했다.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도 지지력을 발휘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물가지표도 3개월 연속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수익률 오름세에 기름이 끼얹어졌다.

    3월 CPI의 '일격'은 채권시장 입장에서 특히 뼈아플 수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말대로 지난 1~2월 CPI는 계절적 영향 등의 핑계를 댈 수 있었지만, 3월치까지 그러기에는 설득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10년물 수익률의 이달 상승세는 장기국채가 한바탕 타격을 받았던 작년 가을과 비슷한 양상이다. 당시 10년물 수익률은 5.0%를 살짝 넘기고서야 하락 반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하는 '5년-5년'(지금부터 5년 후부터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이날 2.31%로 전날대비 3bp 올랐다. 2.30% 선을 웃돈 것은 지난 1월 하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장기에 속하는 '5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특히 중시하는 것으로, 휘발유 등의 영향에 민감한 단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따라서 '5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른다면, 이는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파이팅이 먹히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5년-5년' 인플레이션은 작년 7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돌연 뛰어오르는 양상을 보였는데, 그 뒤를 이어 장기물 수익률도 급등세를 전개했다.



    데이터 출처: 세인트루이스 연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3월 CPI가 발표된 뒤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CPI가)올해 여름 예상되던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를 연기할 것"이라면서 "인하는 올해 말이나 그 이후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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