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커브 역전 '마이웨이' 외통수…이창용도 언급한 '각자도생' 부활
  • 일시 : 2024-04-11 10:37:40
  • 美 커브 역전 '마이웨이' 외통수…이창용도 언급한 '각자도생' 부활

    달러인덱스-美 국채금리 연계성 강화

    지금은 연준이 글로벌 '왕'…글로벌 변동성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은 완전히 달라지는 듯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인하 폭이 1년 새 150bp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자산의 가치가 연신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로부터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상황은 정반대로 변할 처지다. 성장·고용·물가 어느 한 부문도 금리인하를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 커브(기간별 수익률 곡선 평탄화)를 통해 드러낸 뉴욕채권시장의 경기 침체 베팅은 시한부로 느껴진다. 이제 어느 자산·국가든 '각자도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 침체 모르겠고 일단 장기물 베팅…뉴욕채권시장 외통수

    채권시장의 기본적 원리는 만기가 길수록 투자자가 더 오랫동안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유동성 리스크를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채권금리(가격)에 반영돼 커브를 우상향하게 만든다.

    하지만, 현재 뉴욕채권시장은 이러한 원리가 깨진 지 한참이다. 11일 기준으로 약 16개월이 역전돼 사상 최장기간이다. 처음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경기침체 주기가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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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이 장기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오늘날의 채권 커브는 잘못 인식되는 것일 수 있다"며 "커브 역전이 경기 침체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채 커브에 대한 논쟁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미국 경제 호조에 따른 '자연이자율(natural rate of interest)' 혹은 'r-스타(r-star·r*)'의 상승으로 연준의 긴축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최근 위험자산의 가격 급등은 아직도 글로벌 유동성이 많다는 방증으로 보기도 한다.

    결국, 일부 전문가들은 자연이자율이 채권시장의 기간 프리미엄 등을 자극하는 시나리오를 우려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추가 상승 내지는 높은 수준의 지속 등을 예상한다. 뉴욕채권시장의 커브 역전 외통수가 금리 고공행진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셈이다.

    ◇ 美금리와 달러 연동성에 각자도생 치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하던 작년 10~11월에 각종 투자에 대한 본인 책임을 강조했다. 또, 국제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면 물가 예측이 달라진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장기금리가 중장기적으로 하향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재정적자가 굉장히 커질 것이고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속단(速斷)을 경계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에서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배경이 한국은행에서 연구됐다. 미국채 금리와 주요국 국채금리의 동조성이 커졌는데, 변동성까지 역대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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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임계점을 넘어가 '킹달러' 현상도 강화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상당수가 자국 통화 약세에 노출됐다.

    최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엔화 약세로 물가가 뛰면 정책 변경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호주중앙은행(RBA)의 연중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외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호주, 일본, 한국 증시까지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와 환율이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모습이 강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합인포맥스 달러 인덱스(화면번호 6400)를 보면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와 상관관계가 높아졌다.

    한은은 "향후 미국 국채금리의 파급 영향은 높은 미국과의 금융 연계성과 투자자의 미국 국채금리 추종 경향을 고려할 때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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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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