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韓 중립 금리 올리는 요인"…달러 강세도 유발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인공지능(AI) 보급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중립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이승헌 전 한국은행 부총재는 11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AI와 중립 금리의 연관성에 대해 "향후 생성형 AI와 관련해 반도체 및 기술 개발 수요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며 "AI 보급은 생산성을 올리고 투자 수요를 늘리기 때문에 고용 대체 영향을 배제한다면 그 자체로는 중립 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총재는 "환율과 AI는 국가 간 기술 격차가 크다면 몰라도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다만 최근 AI로 인한 투자 팽창이 미국 강달러의 배경이 되는 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나라 대 나라의 통화 가치를 비교한 것이므로 AI 보급이 미국 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결국 달러 강세와 미 중립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전 부총재는 최근 미국 경기 호조를 보이고 강한 기업환경을 나타내는 데에는 여러 거시요인뿐 아니라 기술 및 AI 투자로 인한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유명한 '매그니피센트 8' 등은 다 AI 관련 기업인데 이렇게 AI 기술이 주가 및 개별기업 회사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나중에는 금리, 아주 거시적으로 보면 환에도 영향을 준다고 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AI의 영향을 계량화하기도 힘들고 AI 발전 정도 등이 추정된 중립 금리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엄밀히 따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AI 활용에 따른 경제구조 변화가 한국과 미국의 중립 금리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한성 현 굿 프롬프트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미국에서 AI 보급으로 인한 중립 금리 상승압력이 높아서 한미 간 중립 금리 격차를 키울 가능성이 있으며 달러 대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구조 변화가 크며 AI 확대로 인한 중립 금리 상승압력이 더 높을 수 있는데 한국은 구조 변화가 상대적으로 작아 중립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AI에 의한 생산성 증대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경우 미국보다는 AI 이용 확대의 영향이 더디거나 경제 구조 변화가 적어 중립 금리 상승압력이 미국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AI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외국인 투자 유입 촉진하여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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