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참패 후폭풍…대통령실·내각 인사태풍 몰아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여당이 4·10 총선에서 참패하고,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일제히 사의 표명을 하면서 내각과 대통령실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 2년간의 국정 성과에 대해 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은 만큼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해 온 핵심 인사들의 책임이 불가피해 이번 사의 표명을 계기로 상당 폭의 교체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국회 의석 300석 중 108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175석, 조국혁신당이 12석을 차지하는 등 범야권은 19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입법 권력을 거머쥐게 됐다.
총선이 임기 3년 차에 들어선 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으로 치러졌고, 냉혹한 심판 정서가 작동하면서 여당이 참패하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총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총리와 대통령실의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를 제외한 모든 수석비서관도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국정을 쇄신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위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와 대통령실의 설명대로라면 국정을 쇄신하기 위한 첫번째 절차가 인적 쇄신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참모진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와 함께 주요 부처의 장관들에 대한 교체가 점쳐진다.
다만, 후임 인사 물색과 검증, 국회 동의 절차, 국정 공백 등의 변수 등 고려할 사안이 많아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날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의 일괄 사의 표명에서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빠졌는데, 엄중한 외교와 안보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체 과정에서 당면 현안의 경중이나 국정 공백 최소화 등의 다양한 요소가 검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엄중한 대내외 경제 여건을 감안한다면 경제 분야 참모진의 교체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윤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보좌하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박춘섭 경제수석은 대통령실에 합류한 지 4~5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아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기에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인사권을 쥔 윤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리는지에 따라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지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덕수 총리가 교체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다는 인식이 많다.
현 정권 초대 총리로서 내각을 이끌어 왔고,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정 쇄신을 위해선 행정부의 2인자를 교체하는 것이 상징적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총리직을 맡길 후임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점과 국회 통과를 위해 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상황 등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는다.
경제 부처 개각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전임 장관의 총선 출마로 수장이 교체된 지 채 반년이 지나지 않았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4~5개월 된 장관에게 묻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수 있어 개각이 단행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수장이 교체되지 않은 부처나 선거 결과에 나타난 심판 정서에 맞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부처 위주로 교체가 예상된다.
의료 개혁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은 현재 3년차 장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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