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소폭 하락…153엔 진입 패닉 장세 되돌림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1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뉴욕환시에서 한때 153엔대에 진입하는 등 패닉 장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도 달러-엔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엔화 약세가 깊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2시1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4% 하락한 152.92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환시에서 한때 153.200엔을 기록하는 등 1999년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미국의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올랐다.3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올랐다. 전월치였던 3.2%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다.3월 CPI는 WSJ의 예상치였던 3.4% 상승보다도 상승 폭이 컸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0.4% 올라 예상치였던 0.3%를 웃돌았다. 3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올라 WSJ의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
미국채 수익률도 급증하면서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채 10년물은 뉴욕 채권시장에서 한때 18bp나 오른 4.54%에 호가된 뒤 아시아 시장에서 호가를 4.53%로 낮췄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희석된 탓에 미국채 수익률이 다시 뜀박질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됐다
패닉 장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부터 외환당국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이 과도한 통화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날도 구두 개입에 나섰다.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의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화 개입 담당인 칸다 마사토 재무관도 과도한 엔화 약세를 경고하는 등 강력한 구두개입에 나섰다.
전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를 너무 늦게 올려 물가가 오버슈트 될 위험성을 지적했다는 점도 새삼 주목받았다. 재무상까지 나서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일본은행이 조기에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나설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캐피털닷컴의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일본 외환 당국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혼란스러워 보일 경우 개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흥미로운 요소는 일본은행이 결국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이다"면서 "여기서 더 강경한 입장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더 지속적인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시마 샤는 "이번은 석달 연속 예상을 웃돈 수치이다"면서 "중단된 디스인플레이션의 서사가 이제 더는 현상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실 다음 달에 인플레이션이 더 편안한 수치로 완화되더라도, 지금은 연준 내에 충분한 주의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7월 금리 인하도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쯤이면 미국 선거가 연준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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