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혼조…PPI에 인플레 충격 완화·ECB '금리인하' 시사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더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일부 금리인하를 언급해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18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908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2.960엔보다 0.052엔(0.0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430달러로, 전장 1.07438달러보다 0.00008달러(0.01%)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4.26엔으로 전장 164.33엔보다 0.07엔(0.0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104로, 전일 105.170에서 0.06%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의 3월 PPI 상승폭이 직전월보다 크게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수준이다.
아울러 2월에 0.6% 오르면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던 부분이 크게 누그러졌다.
최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치달았던 시장은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CPI 상승 충격에 153엔대로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초반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예상되는 지점에 가까워진 만큼 시장에서는 개입 경계심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엔화의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현재 엔화의 움직임이 갑작스럽고 과도하다고 평가하면서 엔화 급락에 대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55달러대로 고점을 높인 후 차츰 1.073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이날 ECB는 3대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인하 신호를 전했다.
ECB는 "필요한 만큼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더 강하게 들면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인하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것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하게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1천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7천명을 밑돌았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멜라니 데보노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금리인하를 열어놓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놀랍지는 않다"며 유로존 전체에서 임금 상승세가 완화돼 금리인하 준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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