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수출 중심 경기회복 지속…물가 둔화 다소 주춤"(종합)
"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개선…금리인하 시작되면 소비에 긍정적 영향"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 둔화 등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진단을 유지했다.
기재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화 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봤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식 경기 진단에서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를 언급해왔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소비와 건설투자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재화 소비 둔화'를 구분해 언급한 것은 상대적으로 서비스 소비는 개선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올해 1~3월에는 '민간소비가 둔화됐다'고 표현했는데 이번 달에는 '재화 소비 둔화'로 표현을 바꿨다"며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3분기부터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이고 올해 1월과 2월에도 증가하고 있어 서비스 부문을 떼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수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며 "언젠가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지표를 보면 2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각각 3.1%, 0.7% 늘었다. 전산업 생산도 2.0% 증가했다.
2월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각각 3.1%, 1.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10.3% 늘었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지난 2월 작년 같은 달보다 24.1%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은 33.4% 줄었다.
3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카드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2.8%와 6.9% 증가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년 전보다 12.7% 줄어든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3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3.0% 늘어 전월과 증가 폭이 같았다.
3월 수출은 반도체·선박 수출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25억1천만달러로 9.9% 증가했다.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7만3천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월(32만9천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물가와 관련해선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하다고 평가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와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2.4%였다.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및 세계 경제 연착륙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과장은 국제유가 전망에 대해 "과거처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전망은 많이 없는 것 같다"며 "경계감을 갖고 중동 분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 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민생·내수 취약 부문 온기 확산 등 균형 잡힌 회복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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