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은…'긴축기조, 충분히 장기간→충분히 유지'
  • 일시 : 2024-04-12 11:03:06
  • 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은…'긴축기조, 충분히 장기간→충분히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문구가 충분히 유지하겠다는 문구로 바뀌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동결한 후 발표한 통방문에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 통방문에서 긴축 기간을 '상당기간'에서 충분히 장기간'으로 수정한 후 이를 유지해왔는데, 일부 수정을 단행한 것이다.

    물가 경로와 관련해 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지난 2월 통방문에서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세부적으로 기술됐다.

    통화정책 판단 요인으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가 새롭게 추가됐다. 직전 통방문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나 표현이 다소 바뀌었다.

    ◇ 올해 성장, 2월 전망 상회 가능성…수출 증가세 확대·소비 회복세 완만

    경제성장률에 대해 한은은 올해 2월 전망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크고 더뎠던 국내 소비가 다소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4월 통방문에서는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월 통방문에서는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성장률은 2.1%로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 근원물가, 올해 말 2% 수준 낮아질 전망…소비자물가 불확실성 커져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2월 전망 경로에 부합하는 추세를 이어가 올해 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지겠다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지겠으나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4월 통방문에서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금년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및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이라고 언급했다.

    2월 통방문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하는 2.6%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한은은 주요국별 경기 상황 및 물가 둔화 속도가 차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앞으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양상,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상황 등에 영향받겠다고 진단했다.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단순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표현이 바뀌기도 했다.

    4월 통방문에서는 "주요국별 경기 상황과 물가 둔화 속도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2월 통방문에서는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지만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장기 국고채 금리, 연준 정책 기대 변화에 등락…부동산PF 리스크 잠재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주로 영향받아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 주변국 통화의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 증가세 둔화와 기타대출 순상환 지속으로 감소했다. 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2월 통방문에서는 "미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주로 영향받아 장기 국고채 금리와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낮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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