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지정학 위험 가세에 난감해진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5~19일) 뉴욕 채권시장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여파로 불안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 등 통상적인 재료들은 당분간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안전선호 심리의 향방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재보복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사이에 터진 일이라 당장 투자자들의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은 가상화폐 시장뿐이다.
연합인포맥스의 가상화폐 거래소별 현재가(화면 2521번)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이란의 공습 직후 6만1천달러까지 급락한 뒤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에 치명적 타격을 주진 않을 정도로 공습 강도를 조절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11.90bp 상승한 4.5270%를 나타냈다. 2주 연속 두 자리의 오름폭을 기록한 것으로,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작년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60% 선을 웃돌기도 했다.
2년물 수익률은 4.9070%로 한주 전에 비해 14.60bp 뛰었고, 30년물 수익률은 4.6330%로 7.60bp 올랐다. 중단기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폭은 38.00bp로 전주보다 2.70bp 확대됐다. 수익률곡선 역전이 한주 만에 다시 심화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시장이 주시하던 4.50% 선을 상향 돌파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 개시 전망도 빠르게 힘을 잃었다.
하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지난주 막판 전해지면서 수익률은 주간 급등세를 다소 되돌렸다.
3월 CPI 쇼크로 금리 선물시장에선 6월 금리 인하 개시가 어렵다는 의견이 훨씬 우세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2.3%로 나타났다. 한주 전에는 46.8%였다.
다만 중동 확전 우려가 불거지면서 80%에 육박하던 수준에선 약간 후퇴했다.
◇ 이번 주 전망
중동발 불안은 경제활동에는 하방 위험으로, 인플레이션에는 상방 위험으로 작용한다. 중앙은행가들이 가장 피하고 싶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재료다.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1~3월 CPI가 연속으로 시장 예상을 웃돈 데 이어 지정학적 위험까지 가세하면서 더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다.
지난주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일부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더 심각한 공급병목 현상이나 더 높은 운송비용을 야기할 수 있어 가격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그러한 전개들이 경제성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기술했다.
안전선호 심리가 고조될 경우 당장에는 국채 수익률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수익률 오름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지만 유가가 더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에 무게가 실린다면 수익률은 위쪽을 엿볼 수도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16일 윌슨센터 주최 행사에서 티프 맥컬럼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와 대담을 나눈다. 중동 사태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5일에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2월에는 0.6% 늘어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17일 20년물 국채 13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날에는 물가연동국채(TIPS) 5년물 23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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