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탐방] 신지윤 우리銀 부장 "선제적 충원·우리WON FX 안착"
  • 일시 : 2024-04-15 09:08:22
  • [딜링룸 탐방] 신지윤 우리銀 부장 "선제적 충원·우리WON FX 안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은행은 오는 7월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앞두고 찾아올 변화에 우려보다는 '기회'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구조개선을 1년여 앞둔 지난해 여름부터 딜링룸 인력을 선제적으로 충원했으며 올해 초 출시한 외환전자거래 플랫폼인 우리WON FX도 안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부서간 성공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상반기 야간 시간대 시범운용을 통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인 SSBT 홍콩지점과 FX스와프 거래도 체결했다.

    외환시장운용부를 이끄는 우리은행 신지윤 부장을 만나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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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른 인력 충원으로 대응…협업이 강점"

    15일 신지윤 부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이뤄진 선제적인 인력 충원과 부서간의 협업을 우리은행의 강점으로 꼽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외환딜러 4명, 세일즈 1명 등 5명을 먼저 충원해 FX딜링팀은 11명에서 15명으로 늘었고, FX세일즈팀은 12명에서 13명으로 확대했다.

    주니어 딜러를 사전에 양성함으로써 스와프 데스크와 달러-원, 이종통화 등 3개 데스크 모두 야간 데스크를 운용할 수 있는 다수의 딜러를 확보했다.

    우리은행은 또한 자금시장그룹(외환, 파생, 증권운용, 자금, 자금결제) 업무 희망자를 대상으로 '자금시장전문가 사전양성'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 선발과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더 준비된 인력이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신 부장은 자신했다.

    작년말까지 외환과 파생부분을 합해 70여명의 트레이딩부였던 조직은 외환시장운용부와 파생금융부로 분리해 쪼개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신 부장은 가장 먼저 구조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역할을 분담해 정리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금시장그룹은 트레이딩 부문을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RFI 대응 및 업무대행, 상품 개발 등은 외환그룹이 맡게 됐다.

    명확한 업무 분담 이후에는 협업이 뒤따랐다.

    신 부장은 "다른 은행도 협업이 잘 되겠지만 프론트와 미들, 백오피스 모두 의사소통이 잘 되고 서로 도와주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업무 분담에 대한 이견이 많을 수 있음에도 역할 분담이 끝난 후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속도를 쭉쭉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출시한 외환전자거래 플랫폼인 우리WON FX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신 부장은 이에 대해 "기계적인 부분도 충원을 했다"면서 "해당 플랫폼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운영되고 있다. 기관, 대기업과의 제휴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세일즈를 위해 올해부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고객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고 신 부장은 설명했다.

    중견 및 중소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외환시장 구조개선 전망 장밋빛…모두 성공을 예감"

    신 부장은 올해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놓고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야간 및 해외 데스크 운영을 통해 시장 조성의 의지가 강한 상황이고, 많은 해외기관으로부터 RFI 등록 및 계좌 개설 등과 관련된 문의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외국 금융기관의 달러-원 시장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RFI 업무대행을 위해서 업무용 원화 결제 계좌 상품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신 부장은 덧붙였다.

    우리은행 역시 런던 진출을 포함한 다방면의 검토를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하반기 정식 시행을 앞두고 런던에 외환딜러를 보내 FX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 계획이다.

    신 부장은 "1단계는 외환딜러 파견해서 현물환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2단계는 외환스왑을 포함해 파생상품으로 업무 영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번째는 자금과 세일즈 부문을 다 포함하는 트레이딩 센터로 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 말고도 파생 데스크가 있는 베트남 법인과 파생 데스크를 준비 중인 인도네시아 등 고객의 수요가 있는 동남아 시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 부장은 말했다.

    우리은행은 7월부터 외환딜러와 세일즈 인력이 각각 2명씩 남아 야간데스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런던 데스크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야간데스크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 부장은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대한 대비 정도를 묻는 말에 "70% 이상 준비가 된 것 같다"면서 "RFI 관련한 부분들 타부서와 협업하는 것만 마무리되면 시행하는 게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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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에 맞서지 말고 즐겨라"…자율성과 야생성 강조

    1997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신 부장은 2007년부터 딜링룸에 합류해 FX딜링과 FX세일즈 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부터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 RM(Relationship manager)으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우리은행 FX딜링룸에 대해 "딜러들이 거의 30대 초반으로 역동적인 조직이고, 아마 우리은행에서 가장 젊은 조직이 아닐까 한다"고 평가했다.

    신 부장은 "유기적인 멘토링 시스템으로 딜링 스킬뿐만 아니라 시장 분석 능력, 시장 지식까지 업데이트하며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된 강점이다"이라고 덧붙였다.

    10년 사이 달러진 원화의 위상을 체감하고 있다는 신 부장은 후배딜러들에게 "시장에 맞서지 말고 즐겨라"고 조언했다.

    신 부장은 "딜러라는 직업이 사실 좀 외롭다"면서 "포지션을 구축하고 언제 꺾어야 되나 계속 끌고 가야되나 고민하면서 하루종일 모니터만 지켜보던 기억들이 난다"고 회고했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 딜러들에게는 꼭 필요한 역량이라는 그는 "딜러는 야생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리스크 통제를 정확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감하지만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우리은행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 회장을 연임하게 됐다.

    신 부장은 "국내 외환시장의 도약이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과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 의견을 시장 전체가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논의의 장을 준비하는 것이 현재 외시협 회장으로서의 중요한 의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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