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외환당국-②] 작년 달러 매수…엇갈린 시선
  • 일시 : 2024-04-15 10:18:00
  • [날 세운 외환당국-②] 작년 달러 매수…엇갈린 시선

    "총알 충전" VS "오락가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단숨에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가시권에 두면서 외환당국의 잠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작년 4분기만 해도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선 당국의 대응 기조에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15일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에 공개한 외환당국의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당국은 작년 4분기 중 19억8천900만 달러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달러-원은 1,280~1,350원대를 움직였다.

    당국은 변동성 완화를 위해 시장 안정화(개입) 조치에 나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로 달러화를 1,300원대 초반에 사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화 가치가 절상되면(환율 하락) 달러를 매수하고, 반대로 원화가 절하되면(환율 상승) 달러를 매도해서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한다.

    분기 중 당국이 달러 매수 개입을 한 건 2020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었다.

    출처:한국은행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후퇴하면서 이달에 달러-원은 급변해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매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밤 역외 시장에선 달러-원은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1,380원대로 올라섰다.

    작년 말인 수개월 전까지 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한 당국으로선 시장이 순식간에 달라진 셈이다.

    그간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줄어든 상황에서 환율이 하락할 때 달러 매수 개입을 하면 장기적인 시계로 정책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생각하는 달러-원 환율의 적정 수준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는 강하게 나오지 않았다. 레벨 방어보다는 제한적인 수준의 매도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작년 4분기 당국은 달러를 순매수했다"며 "1,300원대 초반을 예전처럼 (당국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도 비슷하게 환 헤지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국의 섣부른 매수 개입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

    작년 말 1,300원대 초반에서 매수 개입을 한 후에 1,300원대 중반에서 곧바로 매도 개입으로 선회하기엔 어렵기 때문이다. 그 사이 주요 저항선이 뚫리면서 개입 타이밍을 놓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단기간에 시장 개입이 상충한다면 정책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당국이 (작년 4분기) 어느 레벨에서 달러를 매수한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총알(외환보유액)을 충전했을지 모르나, 환율이 급락했던 건 아니었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신호는 항상 일정해야 한다"며 "너무 빈번하게 개입에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출처: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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